폴리마켓(Polymarket)의 거래량이 실제보다 과대 집계되고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복잡한 온체인 데이터 구조 탓에 다수의 크립토 데이터 대시보드에서 실수로 동일 거래를 두 번 이상 계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오류는 미국 암호화폐 투자사 패러다임(Paradigm)의 연구원 스톰(Storm)에 의해 처음 제기됐다. 그는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폴리마켓의 온체인 데이터는 각 거래에 대해 '주문 체결(OrderFilled)' 이벤트를 두 차례 생성하는데, 이는 메이커(주문 게시자)와 테이커(거래 체결자) 각각을 대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중 생성을 일종의 '별도 거래'로 간주해 거래량을 중복 집계하는 대시보드가 많다는 점이다.

폴리마켓은 최근 전통 크립토 시장이 불안정한 가운데도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여온 예측 시장 프로젝트다. 그러나 핵심 지표로 언급되던 거래량이 과장된 수치일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에 균열이 생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스톰은 "폴리마켓의 온체인 데이터가 지나치게 복잡해 단순한 블록 탐색기 수준에서는 정확한 해석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중 이벤트 생성 구조는 단순 교환 외에도 ‘분할(split)’이나 ‘병합(merge)’ 방식의 포지션 교환 등 다양한 거래 유형을 포함하기 때문에 해석이 더욱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시장에서 활용 중인 '명목 거래량(notional volume)'과 '현금 흐름 거래량(cashflow volume)' 모두가 과대 계상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스톰에 따르면 이는 대부분의 크립토 분석 도구가 복잡한 계약 구조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이슈는 크립토 업계가 온체인 데이터의 정확성과 해석 기준에 대해 더 정교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폴리마켓 측은 언론의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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