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이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자산에 대한 규제 공조에 나섰다. 양국 재무부는 ‘국경 간 디지털 자산 시장’의 틀을 맞추고, 블록체인 기반 금융의 확산을 뒷받침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와 영국 재무부는 ‘트랜스애틀랜틱 태스크포스 for the Markets of the Future’의 권고안을 발표하고, 디지털 자산 관련 4가지 제안을 내놨다. 이번 권고는 양국의 금융시장 협력의 일환으로, 토큰화 자산의 국경 간 활용 사례를 시험하는 민간 주도 그룹을 검토하고, 미국 금융당국과 영국 중앙은행이 토큰화 자산 규제에 대한 공통 접근법을 찾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스테이블코인엔 1대1 준비자산 원칙 강조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해서는 양국이 규제 정렬을 통해 “국경을 넘는 ‘동적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양국은 “각 정부는 유사한 위험과 활동에는 유사한 결과를 내도록 요구사항을 조정해, 금융안정을 높이면서도 시장 왜곡이나 국경 간 경쟁 저해는 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동성명은 지난해 제정돼 2027년 1월 시행을 앞둔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법안 ‘GENIUS Act’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스테이블코인은 “최소 1대1 기준으로 고품질·유동성 높은 자산으로 완전 담보돼야 한다”고 적시해, 법안의 핵심 원칙과 사실상 같은 방향을 제시했다.
토큰화가 영국 경제에 440억달러 더할 수도
이번 발표는 영국 정부가 토큰화 확산을 통해 2035년까지 연간 경제 생산이 최대 440억달러, 원화로 약 65조4960억원 늘어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은 직후 나왔다. 해당 추산은 영국이 토큰화 선도국 가운데 하나가 되고, 글로벌 확산과 국내 채택이 주요국 수준으로 증가한다는 전제에 기반한다.
보고서는 영국에 2027년 1분기까지 토큰화 채권을 발행하고, 블록체인에서 금융거래를 시험하라고 권고했다. 토큰화는 실물 자산이나 금융상품을 블록체인 위의 디지털 토큰으로 바꾸는 방식으로, 결제와 이전 과정을 빠르게 하고 유동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금융권의 핵심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미·영 공조는 단순한 선언을 넘어,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자산을 제도권 금융의 틀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신호로 읽힌다. 규제 기준이 맞춰질 경우, 블록체인 기반 금융의 국경 간 확산 속도는 한층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
🔎 시장 해석
미국과 영국이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자산 규제를 공동으로 정렬하려는 움직임은 글로벌 디지털 금융 표준을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규제 불확실성을 줄이고 국경 간 시장을 열어 기관 자금 유입을 가속화하려는 의도가 크다.
💡 전략 포인트
규제 정렬은 기업 입장에서 사업 확장 비용을 낮추는 핵심 요소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의 1대1 준비자산 원칙은 향후 '신뢰 가능한 결제 인프라' 경쟁의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토큰화는 채권·자산 시장의 유동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때문에 TradFi(전통 금융)와 디파이의 경계를 허무는 핵심 촉매로 작용할 전망이다.
📘 용어정리
스테이블코인: 법정화폐 등 자산에 가치를 연동해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한 디지털 자산
토큰화: 실물 자산이나 금융상품을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토큰으로 변환하는 기술
1대1 준비자산: 발행된 코인 수량과 동일한 가치의 안전자산을 보유해야 하는 원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