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슈왑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에 대한 현물 거래 서비스를 곧 제공할 계획이다. 릭 우스터(Rick Wurster)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방침을 밝히며, 기존 고객의 암호화폐 보유 구조 변화 가능성도 언급했다.
우스터에 따르면 현재 슈왑 고객들은 거래소 상장 상품(ETP) 형태로 암호화폐에 상당한 노출을 가지고 있으며, 미국 내 전체 암호화폐 ETP 시장의 2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가 고객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으로, 총 10조 8,000억 달러(약 1경 5,012조 원) 중 약 250억 달러(약 3조 4,750억 원)에 불과하다.
우스터 CEO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현물 거래 기능을 곧 출시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고객의 접근성을 높이고 우리 회사의 성장 가속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고객 자산의 98%는 슈왑에 맡기고 있지만, 암호화폐는 단 1~2%만 따로 디지털 자산 전문 기업에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고객들은 슈왑을 신뢰하기 때문에 다른 자산과 함께 암호화폐도 우리에게 맡기길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찰스슈왑의 이러한 행보는 최근 미국 시장에서 전통 금융기관과 암호화폐의 접점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친암호화폐 정책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면서 관련 산업에 대한 제도적 수용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며, 슈왑의 이번 결정은 그 흐름 속에 놓인 또 하나의 이정표로 해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