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에서 긴 하락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리플(XRP)은 여전히 강한 지지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트레이더 돈알트(DonAlt)는 ‘투기’가 아니라 ‘세대 간 투자 성향’에서 이유를 찾았다.

돈알트는 XRP가 $0.40선에서 약 700% 상승해 $2.50(약 3,375원) 부근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이유는, 이더리움(ETH)이나 솔라나(SOL)처럼 젊은 세대가 유행에 따라 급등락하기보다는, XRP 투자자층이 상대적으로 ‘장기 보유를 선호하는 고연령층’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러한 '베이비붐 세대 기반' 투자자층이 XRP를 가볍게 사고파는 자산이 아닌 ‘장기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XRP 보유자들은 어린 줌머들이 아니다. 코인에서 코인으로 넘나드는 대신, 조용히 XRP를 사고 보유하는 이들이 유지력을 만든다”고 말하며, 이는 수많은 가상자산들이 하락세를 보이는 와중에도 XRP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배경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실제로 XRP는 최근 몇 주간도 거래량은 줄어들고 있지만 주간 종가는 점진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다른 주요 알트코인 대비 가격 탄력성도 높게 평가받는다.

현재 전체 시장의 분위기는 다소 부정적이다. 돈알트는 비트코인(BTC)이 $88,000(약 1억 18만 원) 이후 첫 하락 신호를 보이고 있으며, 이더리움은 여전히 $4,000(약 5,400원) 아래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솔라나는 $210(약 28만 3,500원) 선에서 강한 저항에 부딪힌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XRP는 ‘하이프’보다는 ‘확신’이 우위를 점하는 자산임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다. 과거 수차례의 시장 사이클을 거치며 쌓인 경험과 인내는, 오히려 스테이블한 가치로 전환됐다는 분석이다. 시장 흐름보다 내재된 투자 철학이 코인의 뒷받침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XRP는 여전히 ‘버틸 수 있는 코인’으로 회자되고 있다. 일부 비판론자들은 XRP를 ‘구닥다리 코인’으로 치부하지만, 이런 조롱이 오히려 그 가치의 반증이 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