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이지(CoinEasy)는 최근 리서치를 통해 코인베이스(Coinbase)가 단순한 거래소를 넘어 종합 디지털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퍼페추얼 선물 상품 출시를 시작으로, Base 네트워크 중심의 개발 생태계 확장과 자체 네이티브 토큰 발행 가능성에 이르기까지, 코인베이스는 ‘금융 슈퍼앱’을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2025년 7월 21일, 코인베이스는 미국 금융당국인 CFTC의 규제를 준수한 퍼페추얼 선물 상품을 미국 사용자 대상으로 정식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nano BTC-PERP와 nano ETH-PERP로 구성되며, 최대 10배 레버리지와 만기 없는 24시간 거래를 지원한다. 이로써 미국 내 투자자들도 합법적인 환경에서 파생상품에 접근할 수 있게 됐으며, 코인베이스는 현물 중심의 서비스에서 파생시장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코인이지는 이러한 행보가 그동안 제한적이었던 미국 투자상품 영역의 지평을 확장하는 동시에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했다.

Base 네트워크는 코인베이스가 구축한 레이어-2 솔루션으로, 기존에는 ‘토큰 없음’ 기조를 견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내부적으로 네이티브 토큰 발행을 검토 중이라는 루머가 확산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토큰의 용도, 발행 시기, 거버넌스 설계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규제 당국의 입장과 사용자 반응을 기반으로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ase는 본래 옵티미즘(Optimism) 스택 위에 구축되었으며, 현재 코인베이스 생태계 내에서 핵심 인프라로서의 위상을 강화해가고 있다.

개발자 생태계 조성 역시 코인베이스의 장기 전략 중 하나다. Base를 중심으로 ETHGlobal과의 협업 해커톤을 포함해 활발한 빌더 프로그램이 전개되고 있다. 참가자들에게는 자금 지원, 기술 문서, API, 멘토링 등이 제공되며, 이는 Base의 유틸리티 강화를 넘어 커뮤니티 중심의 Web3 애플리케이션 허브로의 성장을 목표로 한다. 코인이지에 따르면 이러한 코인베이스의 해커톤 전략은 향후 네이티브 토큰 발행 시 커뮤니티 기반 구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코인베이스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디지털 자산, 파생상품, 토큰화 자산 등을 아우르는 통합형 금융 플랫폼이다. 규제 친화적인 생태계 안에서 기관, 사용자, 개발자가 함께 성장하고, DeFi, 결제, 실물 자산의 토큰화 등을 통해 전통 금융과 Web3 간의 자연스러운 연결을 도모하려는 것이다. 특히 Base 네트워크를 통한 보상 시스템과 거버넌스 모델은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는 핵심 수단으로 꼽힌다.

하지만 도전 과제도 만만치 않다. 파생상품 제공과 토큰 발행은 SEC, CFTC 등 미국 규제기관의 명확한 승인이 선행돼야 하며, 다양한 상품들이 안정된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도 주요 과제다. 더불어 Optimism, Arbitrum 등 강력한 경쟁자들과의 치열한 시장 다툼, 그리고 파생상품에 내재된 레버리지 리스크에 따른 사용자 보호 문제 역시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인이지는 해당 리서치에서 코인베이스가 단기적 수익이나 기능 확장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 관점에서 글로벌 Web3 금융의 중심축이 되려는 거대한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라는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규제와 기술, 커뮤니티를 융합시켜 진정한 디지털 금융 인프라로 진화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