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이지(CoinEasy)에 따르면, 미국 내 결제 인프라가 비트코인(BTC)을 선택적 결제 수단이 아닌 ‘기능’으로 통합하기 시작한 가운데, 해당 변화는 단순한 결제 옵션 확대를 넘어 디지털 자산이 미국 실물경제에 내재화되는 본격적인 구조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최근 몇 주 사이, 미국 소비자와 상인을 연결하는 주요 결제 플랫폼인 Cash App과 Square가 비트코인 결제를 전면에 내세우는 구조적 변화를 단행했다. 이제는 단순한 지원이 아니라, POS(Point of Sale) 단말기 자체가 BTC와 달러(USD) 결제를 병행 지원하고, 상점이 수익을 자동으로 비트코인 형태로 보유할 수 있는 기능까지 기본 탑재됐다. 코인이지 리서치에 따르면, 라이트닝 네트워크(Lightning Network)의 비약적인 도입도 함께 이뤄지면서, 실시간 초저비용 결제가 가능해진 점이 이번 변화의 핵심으로 꼽힌다.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듯, 최근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커피숍, 식당, 의류매장 등에서 비트코인으로 대금을 결제하는 영상이 급증하고 있다. 이는 특정 매장의 마케팅이 아닌, Square 단말기가 시스템 차원에서 BTC 결제를 당연한 흐름으로 포함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특히 하와이, 오리건, 노스다코타 등 지역에서는 해당 기술이 처음 상용화되면서 디지털 결제 인프라의 지역 확산이 빠르게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제 기반의 이러한 진화는 단기적인 암호화폐 가격 상승 기대보다는 구조적인 영향을 확대시킬 가능성이 크다. 상점의 일부 매출이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 축적되기 시작하고, 사용자 지갑 또한 디지털 자산과 법정화폐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양 방향 이동을 지원하게 된다. 코인이지는 보고서에서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활용한 결제가 신용카드 기반 수수료 모델에 도전할 수 있다고 분석하며, 디지털 자산이 결제 인프라 전체를 서서히 재편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같은 기술적 도입과 병행해 글로벌 시장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정리되고 숏 포지션 비중이 증가하는 등, 암호화폐 시장이 ‘가벼워진 구조’로 진입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코인이지는 특히 금융 정책, 디지털 결제 기술, 시장 구조, 기관 수요 등 네 가지 변수가 현재 비슷한 방향성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엘살바도르 정부의 지속적인 BTC 매입, 체코 중앙은행의 테스트 포트폴리오 운용, 룩셈부르크 국부펀드의 BTC 자산 편입 등 유럽 여러 주체의 움직임도 이를 뒷받침한다.
결국 지금의 변화는 특정 자산 매수를 촉구하는 신호라기보다는, 디지털 금융경제가 실물경제와 얼마나 깊게 통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에 가깝다는 평가다. 코인이지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결제 시스템이 BTC를 실사용 범위에 통합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경제 재편 흐름의 실증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는 이러한 변화가 새로운 금융 사이클의 출발점이 될 수 있으며, 지금은 예측보다 관찰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