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NFLX), 실적 호조에도 숨 고르기… 월가 '정조준' 시선 유지

넷플릭스(NFLX)의 주가가 올해 들어 40% 넘게 상승한 가운데,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갈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JP모건은 실적 자체는 기대치를 상회했지만, 넷플릭스 주가가 단기적으로는 정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하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300달러(약 1,872만 원)로 제시했다.

넷플릭스는 17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공개한 실적에서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순이익을 기록했고, 가격 인상이 매출 증가를 견인하며 다소 보수적인 예상을 능가하는 수익을 거뒀다. 3분기 및 올해 연간 매출 전망도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영업이익률은 하반기 들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는 지출 시기의 차이에 따른 것이며 계절적 패턴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실적 발표일 하루 전까지만 해도 넷플릭스 주가는 장중 2% 가까이 상승한 바 있으나, 실적 공개 이후 프리마켓에서 2% 이상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넷플릭스의 '단기 가속도'에 대한 우려와 함께 조정 가능성을 언급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월가는 대체로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Visible Alpha에 따르면 넷플릭스를 추적하는 대부분의 애널리스트가 매수 의견을 고수하며, 평균 목표주가는 약 1,400달러(약 2,016만 원)로 설정돼 있다. 이는 넷플릭스 주가가 또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반영한다.

UBS는 넷플릭스가 구조적으로 강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기업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45달러 높인 1,495달러(약 2,152만 원)로 상향했다. 이외에도 일부 기관들은 1,500달러 이상을 제시하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스트리밍 콘텐츠 시장에서 넷플릭스는 여전히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으며, 가격 전략과 이용자 기반 확대에 힘입어 실적 상승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다만 이미 상당한 상승폭을 기록한 만큼, 단기적으로는 ‘숨 고르기’ 국면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신중론도 공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