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지수들이 엇갈린 흐름을 보인 가운데 넷플릭스(NFLX)가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으로 급락한 반면, 인베스코(IVZ)는 전략적 구조 변경 소식에 급등하며 S&P500 내 상반된 양상을 연출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500 지수는 간신히 하락세로 마감하며 전일 고점 아래에서 한 주를 마무리했다. 다우지수는 0.3% 하락했으며, 반면 나스닥지수는 소폭 상승해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발표된 소비자심리지수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대중관세 영향에 대한 우려 완화가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넷플릭스는 시장 기대를 웃도는 순이익에도 불구하고 2025년 하반기 영업이익률 하향 전망을 내놓으면서, 주가는 5.1% 하락했다. 콘텐츠 마케팅과 감가상각비 증가가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반면 인베스코는 자사가 운용 중인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QQQ)의 구조를 유닛투자신탁에서 오픈엔드 펀드로 전환하려는 주주 제안서를 제출하며 15% 급등했다. 이번 구조조정은 운용 수익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투자자에게는 수수료 절감을 가져다줄 수 있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는 이날 S&P500 내 최상위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이기도 했다.
델 테크놀로지스(DELL)도 인공지능 인프라 수요 증가 기대에 힘입어 6%가량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델이 오는 2030년까지 주당순이익(EPS)을 거의 두 배로 끌어올릴 수 있다며, AI 및 클라우드 기반 투자 확산을 주요 성장 동력으로 지목했다.
지역은행 리전스파이낸셜(RF)은 순이자수입과 수수료수익 증가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6.1% 강세를 나타냈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탈렌 에너지(TLN)가 약 4조 9,000억 원($3.5 billion) 규모의 발전소 인수 소식을 공개하면서 하루 만에 24% 급등했다. 해당 인수는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한 투자로, 경쟁사인 비스트라(VST)와 컨스텔레이션 에너지(CEG)도 각각 6.1%와 4.3%의 상승률을 보였다.
한편, 헬스케어 업종은 전반적인 부진세가 이어졌다. 이틀 연속 급락한 엘리번스 헬스(ELV)는 메디케이드와 오바마케어 관련 비용 증가로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낮추면서 다시 8.4% 하락했고, 몰리나 헬스케어(MOH)는 하루 만에 10% 이상 밀리며 S&P500 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3M(MMM) 역시 기대 이상의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제 둔화와 자동차·가전 부문의 수요 부진 전망에 주가가 3.7% 하락했다.
이처럼 이날 시장은 주요 종목의 실적과 전략적 변화가 엇갈린 주가 흐름을 유도하면서 증시 내 종목별 변동성이 더욱 확대되는 양상이었다. 기업들의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며, 투자자들의 시선은 향후 실적 가이던스와 각 산업군의 구조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