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소프트웨어 기업 비아(Via)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로 기업공개(IPO)를 신청하며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비아는 도심의 교통 인프라를 기술로 개선하고자 하는 트랜짓테크(TransitTech) 기업으로, 세계 수백 개 도시에서 이미 자사 소프트웨어를 통해 대중교통 운영 최적화를 지원 중이다.
비아는 2012년 뉴욕에서 설립됐으며, 지금까지 약 8억 9,000만 달러(약 1조 2,800억 원)를 투자받았다. 가장 최근의 자금 조달은 2023년 2월에 이뤄졌고, 당시 1억 1,000만 달러(약 1,580억 원)를 확보하며 기업 가치를 35억 달러(약 5조 400억 원)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주요 투자진으로는 83North, 엑소르(Exor), 피탕고 VC(Pitango VC), 제너스 헨더슨 인베스터스(Janus Henderson Investors), CF 프라이빗 에쿼티 등 글로벌 벤처캐피털들이 포진해 있다.
회사가 밝힌 바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연간 수익률은 2억 달러(약 2,880억 원)를 넘겼다. 이는 불과 1년 전 시리즈 G 라운드 당시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수치로, 현재 연간 매출은 수억 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비아는 고속 성장 중인 지역 맞춤형 대중교통 솔루션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으며, 데이터 기반의 교통 정책 수립과 실시간 운영 전략을 주요 강점으로 내세운다.
이번 IPO 신청은 비아에게 두 번째 상장 도전이다. 앞서 2021년 12월에도 비공개 제출을 통해 상장을 추진했으나, 거시 경제 악재 속에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그러나 인공지능, 도시 모빌리티, 공공 데이터 기반 정책 수립이 고도화되고 있는 현재는 전보다 유리한 시점이라는 게 내부 판단이다.
비아의 상장 여부와 향후 몸값은 글로벌 교통 기술 시장의 성장성과 함께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IPO가 성사될 경우, 비아는 기술 기반 공공 인프라 기업 중에서도 손꼽히는 상장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