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가야 테크놀로지스(PGY), 4분기 사상 최대 매출 기록… 연간 실적도 긍정 전망

| 최윤서 기자

파가야 테크놀로지스(PGY)가 2024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데이터 과학과 AI 기술을 기반으로 대출 시장을 혁신하는 핀테크 기업으로, 최근 대규모 ABS(자산유동화증권) 거래를 성사시키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파가야는 4분기 2억7,939만 달러(약 4,0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을 초과했다. 또한, EPS(희석주당순이익)는 0.17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개인 대출 ABS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으며, 최근 블루 아울 캐피털과의 협업을 통해 향후 24개월간 최대 24억 달러(약 3조4,800억 원) 규모의 소비자 대출 자산을 취득할 계획이다.

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은 이 회사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으며,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캔어코드 제뉴이티의 조셉 바피 애널리스트는 파가야가 구조적인 변화와 네트워크 볼륨 증가를 통해 운영 레버리지를 극대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면서 목표 주가를 2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숏셀러인 아이스버그 리서치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파가야가 ABS 거래에서 자기 자금을 사용해 손실을 감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분석이 공개된 직후 주가는 하루 만에 13%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파가야의 경영진은 이러한 주장을 강하게 반박하며, 회사의 재무 건전성과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2025년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파가야는 올해 연간 매출이 11억 5,000만 달러(약 1조6,675억 원)에서 12억 7,500만 달러(약 1조8,487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조정 EBITDA는 2억6,500만 달러(약 3,842억 원)에서 3억1,500만 달러(약 4,568억 원)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2025년 2분기부터 GAAP 순이익 기준으로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가야의 주가는 연초 대비 65% 이상 상승하며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 대비 매출 비율(P/S)이 1.06배로, 업계 평균보다는 낮아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상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반적으로 파가야 테크놀로지스는 AI 기반 대출 시장 혁신을 선도하며, 강력한 실적과 성장 전망을 앞세워 긍정적인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 숏셀러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주요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은 여전히 이 기업의 미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