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우드(Cathie Wood) 아크인베스트(ARK Invest) CEO가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소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를 ‘주목해야 할 신인’으로 평가하며 솔라나(SOL)의 초기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고 언급했다. 최근 방송된 팟캐스트 ‘마스터 인베스터’ 인터뷰에서, 우드는 “하이퍼리퀴드는 지금 막 등장한 블록체인의 신인 같아 흥미롭다”며 “초기 솔라나를 연상케 한다. 솔라나는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했고 이제는 주요 블록체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말했다.
현재 아크인베스트의 공공 펀드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를 주요 암호화폐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솔라나에 대한 익스포저는 브레라 스포츠(Breera Sports)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되어 있다. 브레라 스포츠는 솔라나 트레저리와 연계되어 있으며, 중동계 투자자들로부터 지원을 받는다. 이와 함께 우드는 저명한 경제학자 아트 라퍼(Art Laffer)와의 자문 관계도 언급하며 신뢰를 높였다.
하이퍼리퀴드에 대해서는 아직 투자 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시장에서 관심을 가질 만한 프로젝트임을 강조했다. 특히 이달 초 아스터(Aster)가 토큰을 출시하며 거래량과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에서 하이퍼리퀴드를 추월한 뒤, 관련 DEX 시장의 경쟁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나온 언급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우드는 인터뷰에서 산업 전반에 대한 관점도 덧붙였다. “시장에서 수많은 토큰이 존재하지만, 결국 살아남을 암호화폐는 극소수일 것”이라며 비트코인의 지배력을 강조했다. "순수 암호화폐라는 측면에서는 비트코인이 그 영역을 압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더리움이 탈중앙화 금융(DeFi) 생태계의 동력으로 기능하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고정된 공급량과 안정성을 갖춘 금융시스템의 핵심 자산으로 간주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크인베스트는 유니스왑(Uniswap)이나 기타 솔라나 관련 파생상품도 일부 보유하고 있지만, 주요 투자 포커스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3종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도 우드는 명확히 했다. 그는 “지금 이 시장에서 진짜 존재감을 갖고 있는 건 이 세 개”라며 “거인들과 경쟁할 수 있는 플레이어는 그 정도”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탈중앙화 거래소(DEX)에 대한 리테일 트레이더와 준전문 퀀트들의 관심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비트겟 월렛(Bitget Wallet) 최고마케팅책임자 제이미 엘칼레(Jamie Elkaleh)는 최근 인터뷰에서 “에어드랍, 낮은 수수료, 빠른 실시간 거래 속도 같은 요소들이 DEX 유입을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하이퍼리퀴드를 비롯한 파생상품 DEX의 부상은 기존 중앙화 거래소는 물론, DeFi 생태계의 경쟁 구도를 빠르게 바꿔놓고 있다는 평가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