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기업공개(IPO) 추진…"암호화폐 과세 영향"

| 도요한 기자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24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빗썸의 운영사인 빗썸코리아는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주식시장 상장이 성사되면 빗썸은 국내 최초의 증시 상장 암호화폐 거래소가 될 전망이다.

빗썸이 IPO에 나선 배경을 두고 매체는 "가상통화(암호화폐)에 대한 정부의 과세 방침에 따라 가상통화 가치평가가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뒷받침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정부는 내국인의 암호화폐 거래 수익에 세금을 부과하는 세제 개편안을 오는 7월 발표할 예정이다. 암호화폐 거래에 세금이 부과되면 가치 평가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기업가치 산정이 용이해질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암호화폐 과세 문제는 7월에 정부가 과세하는 방안으로 세제 개편에 포함해 발표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매체는 빗썸의 이번 IPO 추진이 암호화폐과 블록체인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빗썸의 복잡한 지배구조 및 투명성 문제는 IPO 과정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매체는 "빗썸은 2018년 경영권 매각을 하려다 실패했고, 최근 경영권 분쟁을 겪었다"면서 "구체적인 주주 구성이 파악되지 않는데다 일부 지배구조 및 회계 투명성 문제도 남아 있다"고 전했다.

현재 빗썸코리아의 최대 주주는 빗썸홀딩스로 74.1%(2019년 말 기준)의 지분을 갖고 있다. 빗썸홀딩스의 단일 최대 주주는 코스닥 상장사인 비덴트로, 34.2%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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