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플랫폼, 비트코인 매도·월드 인도네시아 중단·스트래티지 추가 매수

| 김미래 기자

라이엇플랫폼이 1년여 만에 비트코인 매도에 나서며 수익을 확보한 가운데, 인도네시아는 생체인증 기반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를 중단했고, 스트래티지는 1억80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했다.

5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라이엇플랫폼(Riot Platforms)은 4월 한 달 동안 총 475개의 비트코인(BTC)을 매도해 약 3880만 달러를 확보했다. 이 가운데 463개는 최근 채굴된 것이며, 나머지 12개는 기존 보유 물량에서 나온 것이다. 라이엇이 마지막으로 대규모 비트코인을 매도한 시점은 2024년 1월이었다.

제이슨 레스(Jason Les)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매도에 대해 '주식 기반 자금 조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주식 희석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재 라이엇은 1만9211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4년 4월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1개 채굴당 평균 비용은 4만3808달러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25년 1분기에는 1억6140만 달러의 수익에도 불구하고 2억964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날, 인도네시아 정보통신부는 샘 알트먼(Sam Altman)이 주도하는 생체인증 기반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World)'에 대해 자국 내 활동을 전면 중단시켰다고 발표했다. 월드 아이디(World ID) 시스템을 운영하던 현지 사업자 중 한 곳이 정식 등록 없이 타사 허가증을 사용한 사실이 적발되었으며, 이는 명백한 법 위반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현지 파트너사인 테랑불란아바디(PT. Terang Bulan Abadi)와 산디나아바디누산타라(PT. Sandina Abadi Nusantara)가 당국에 소환되었다. 월드는 최근 미국 내 사업 확대를 발표했으며, 그간 개인정보 보호 문제로 국제적 논란을 받아왔다.

한편, 스트래티지(Strategy·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총 1895개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수했으며, 총 거래 금액은 1억8000만 달러에 달한다. 이 자금은 자사 주식 MSTR과 STRK 매각을 통해 조달되었으며, 이를 통해 ‘21/21 플랜’을 공식 종료하고, 새로운 ‘42/42 플랜’을 시작했다. 스트래티지는 향후 42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매수를 목표로 STRF 우선주를 지속적으로 발행할 계획이다. 현재 이 회사는 총 55만545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522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

이외에도 미국 하원 공화당은 암호화폐 규제를 위한 새로운 입법 초안을 발표했고, 디파이디벨롭먼트(DeFi Development Corp.)는 솔라나(Solana) 밸리데이터 사업을 350만 달러에 인수하면서 블록체인 기반 인프라 확대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