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바이낸스 CEO 창펑자오(CZ)가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의 국제 거래에서 '중개인'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CZ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부정적 의도를 가지고 허위 정보를 기반으로 또 다른 '공격성 기사'를 게재했다고 비판했다.
지난 5월 23일 X 플랫폼에서 그는 WSJ의 보도가 '커닝햄의 법칙'의 전형적인 사례가 됐다고 주장했다. CZ에 따르면 기사 게재 수일 전 WSJ 측이 잘못된 전제를 바탕으로 여러 질문을 보내왔다고 설명했다.
CZ는 "수많은 부정확한 정보와 근거 없는 추론이 있다고 알렸다"며 "WSJ 측이 오류를 지적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부정적 의도에서 시작된 기사는 처음부터 바로잡을 수 없다"고 밝혔다.
WSJ는 CZ가 파키스탄, 말레이시아, 키르기스스탄 정부 관계자들과 WLF의 면담을 주선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파키스탄의 사키브 관료를 WLF 팀에 소개했으며, 이후 WLF가 해당 인물을 고문으로 임명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CZ는 "나는 누구의 중개인도 아니다"라며 "사키브 씨와 WLF 팀은 이미 서로 알고 있었으며, 나는 파키스탄 방문 중 처음 만났다"고 반박했다.
그는 WSJ의 기사가 암호화폐 산업 발전을 저해하려는 더 큰 의도의 일환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내 일부 세력이 자국을 암호화폐의 중심지로 만들려는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며 "암호화폐와 글로벌 암호화폐 리더들, 그리고 친암호화폐 정책을 공격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는 CZ가 WSJ의 허위 보도를 지적한 첫 사례가 아니다. 지난 3월 WSJ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이 바이낸스US 투자를 검토 중이며, CZ가 대통령 사면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CZ는 이를 정치적 의도가 있는 기사라고 비판했으나, 이후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식적으로 사면을 신청했음을 인정했다.
최근에는 또 다른 WSJ 기사에서 제기된 '트론 창업자 저스틴 선에 대한 증거를 미 법무부에 제공하기로 했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CZ는 이 보도가 자신과 바이낸스의 평판을 훼손하려는 로비 활동과 연관됐을 수 있다고 시사했다. 선 역시 이러한 소문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CZ를 "멘토이자 친한 친구"라고 언급하며 의혹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