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개월 최저치 탈출…알트코인 반등세에 시장 회복 조짐

| 손정환 기자

비트코인(BTC)이 7개월 만의 최저치인 89,000달러(약 1억 1,730만 원)에서 반등하며 91,500달러(약 1억 2,045만 원)선에 안착했다. 이번 반등은 지난 주말 하락장에서 나타난 강한 매도세 이후 나타난 것으로, 시장에서는 일부 알트코인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도 관찰됐다.

비트코인은 10월 초부터 이어진 하락세가 11월 들어 더욱 가속화되면서, 지난주 한때 107,000달러(약 1억 4,070만 원)까지 상승했던 흐름이 무너지며 급격한 조정을 겪었다. 이후 주요 지지선인 90,000달러(약 1억 1,700만 원)가 한차례 붕괴되며 89,000달러까지 밀려났다.

그러나 90,000달러 재지지에 성공하면서 현재는 약간 반등한 상태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1조 8,300억 달러(약 2,409조 원)로 집계되며,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대한 지배력은 56.6%까지 하락했다.

알트코인 시장에서는 자캐시(ZEC)가 9% 이상 상승하며 620달러(약 81만 원) 수준까지 올라섰고, 크로노스(CRO)는 7% 올랐다. 이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움직임은 WBT로, 18% 급등하며 60달러(약 7만 8,000원)까지 올라 단기 급등세를 보여줬다. 스타크넷(STRK) 역시 24% 급등하며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0위권에 재진입했다.

반면 일부 알트코인인 하이퍼리퀴드(HYPE)와 모네로(XMR)는 각각 6~7% 하락세를 보이며 시장 흐름과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이더리움(ETH), 도지코인(DOGE), 솔라나(SOL), 비트코인캐시(BCH), 바이낸스코인(BNB) 등 주요 코인은 소폭 상승했고, 에이다(ADA), 체인링크(LINK), 트론(TRX), 리플(XRP)은 미미한 하락폭을 보였다.

이번 반등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방향성은 아직 불확실하다. 다만,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200억 달러(약 26조 2,000억 원) 증가하며 3조 2,200억 달러(약 4,236조 원) 수준을 회복했다.

단기적으로는 BTC의 90,000달러 지지선 유지 여부와 함께 알트코인의 개별 급등세가 향후 시장 반전의 신호탄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