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거래소 비중 줄고 OTC 쏠림 확대…공급 쇼크 경고

| 강이안 기자

비트코인(BTC)이 일주일 새 9% 오르며 7만3300달러 안팎까지 반등한 가운데, 장외거래(OTC) 비중 확대가 시장의 ‘공급 부족’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거래소 유동성은 줄고, 기관 중심의 매수 흐름이 두드러지면서 단기 급등 가능성에 대한 경계도 커지는 모습이다.

11일 시장 분석가 구가온체인(GugaOnChain)에 따르면 ‘비트코인: OTC vs 거래소 지배력(24h %)’ 지표에서 OTC 거래는 전체 결제 물량의 82.26%를 차지했다. 이는 ‘기관 경계 구간(80~90%)’에 해당하며, 하루 총 70만6000 BTC(약 515억 달러)가 움직였지만 이 중 17.14%만 중앙화거래소(CEX) 호가창을 거쳤다는 의미다. 공개 거래소보다 장외에서 대규모 물량이 소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구가온체인은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경우 숏 포지션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OTC를 통한 매수 우위가 쌓이면 현물 수요가 조금만 늘어나도 가격이 급격히 치솟는 ‘공급 쇼크’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실제로 최근 24시간 동안 6개월 이상 보유된 비트코인 94.68 BTC만 거래소로 유입돼, 장기 보유자들이 상승 구간에서도 매도를 크게 늘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은 거래소 유입분에서도 기관 영향력은 뚜렷했다. 코인베이스(Coinbase)가 전체 CEX 흐름의 58.21%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기록했다. 코인베이스는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11개 중 8개의 수탁사로 알려져 있어 기관 자금의 주요 통로로 꼽힌다. 바이낸스(Binance)는 22.13%, 크라켄(Kraken)은 6.44%를 기록했다. 종합하면 비트코인 시장은 거래소 안팎 모두에서 기관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유동성의 무게중심도 점점 장외로 이동하고 있다.

원달러환율은 달러당 1488.40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환율과 기관 수요가 맞물리며 비트코인(BTC)의 단기 변동성은 한층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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