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6월 3일 6만5,707달러(약 1억40만 원)까지 급락하며 4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루 만에 7%, 일주일 기준 12% 넘게 하락했고,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18억5,000만 달러(약 2조8,286억 원) 규모의 대규모 청산이 발생했다.
이번 하락의 원인으로 스트레티지(Strategy)의 ‘비트코인 매도’가 지목됐지만, 실제 데이터는 전혀 다른 그림을 보여준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스트레티지(Strategy)는 우선주 배당금 지급을 위해 비트코인(BTC) 32개를 매도했다. 이는 3년 만의 첫 순매도다.
하지만 규모는 상징적 수준에 불과하다. 당시 청산된 비트코인 포지션만 8억9,450만 달러(약 1조3,670억 원)에 달했다. 32 BTC 매도가 시장 전체를 흔들었다는 해석은 단순 계산만으로도 성립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해당 내러티브가 빠르게 확산된 이유는 ‘타이밍’과 ‘상징성’ 때문이다. 마이클 세일러의 시장 영향력에 대한 불안 심리가 누적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하락 원인을 찾는 과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사건에 반응했다.
이는 유동성이 높은 시장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다. 사실이 아닌 ‘패턴 인식’이 공포 심리와 결합해 빠르게 퍼진 사례다.
약 7억3,900만 달러(약 1조1,300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BTC)이 마운트곡스 지갑에서 이동한 점도 투자 심리를 흔들었다. 온체인 데이터에서 해당 움직임이 포착되며 시장 불안이 확대됐다.
다만 지갑 이동이 곧 매도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실제로 거래소 유입량 지표에서는 대규모 매도 흐름을 확인할 수 없었다. 이는 가격 폭락의 직접 원인이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
결국 이번 급락의 핵심 원인은 단순하다. 과도한 레버리지와 기술적 구조 약화가 결합되며 연쇄 청산이 촉발된 것이다.
현재 비트코인(BTC)은 약 6만7,057달러(약 1억261만 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5월 초 8만2,000달러에서 시작된 하락은 몇 주 만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특히 6만8,000~7만 달러 구간이 붕괴되면서, 2월 이후 유지되던 ‘고점 상승 구조’가 무너졌다. 이는 기술적 관점에서 시장 약세 전환 신호로 해석된다.
현재 가장 중요한 구간은 6만4,000~6만5,000달러다. 이 구간은 과거 두 차례 지지선으로 작용했던 핵심 수요대다. 만약 이 선이 무너지면 6만 달러 이하까지 하락 여지가 열릴 수 있다.
반대로 반등 시에는 7만2,000달러 회복이 1차 관문이다. 이후 7만6,000~7만8,000달러 구간에는 강한 매물대가 형성돼 있다.
한 달 전만 해도 회복 국면으로 보이던 시장은 현재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6만4,000달러 방어 여부가 향후 방향성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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