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대법원이 상호 관세를 위법으로 판단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반발하며 후속 대책을 내놓으면서, 국제 금 시세가 안전자산 선호심리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계속된 금값 침체에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24일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은 2.8% 상승해 온스당 5,225.6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이는 이달 들어 처음으로 종가 기준 5,100달러 선을 넘어선 것이다. 금 선물 가격은 장중 한때 온스당 5,257.3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달 글로벌 원자재 시장의 금 및 은 선물 마진콜 쇼크 당시 금 시세는 급락해 한동안 5,000달러 선을 넘지 못하는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연방대법원의 판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다음 날 세율을 15%로 높이면서 금값이 반등하는 계기가 됐다. 이러한 트럼프의 조치는 무역법 122조에 근거하며, 단기적 관세가 정책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를 확대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 기술 발전으로 소프트웨어 기업의 사업 모델이 위협받으며 3조 달러 규모의 사모신용대출 시장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점도 금값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는 뉴욕 증시에서 금융주가 급락하고, 반대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분위기가 강화된 이유로 작용했다.
국내 금 시세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금 시세는 최근 들어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1g당 24만900원에 마감했다. 이런 추세는 미국의 국제 관세 부과와 맞물려 금값이 더욱 강세를 보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중장기적으로도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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