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지수가 바닥을 기는 가운데, 시장은 극과 극의 신호를 동시에 내보내고 있다. 한쪽에서는 비트코인 4만8천달러 하단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다른 쪽에서는 글로벌 M2 재확장과 ETF 자금 재유입이라는 반등 신호가 포착됐다. 이란-미국 핵 협상 진전으로 지정학 리스크가 완화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109분짜리 국정연설로 향후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토큰포스트 유튜브 생방송 '크립토 인사이트'가 2월 26일 EP.20 방송에서 5개 핵심 기사를 분석하고 독자 질문 11개에 답변했다.
■ 비트코인 4만8천~5만2천달러 하단 시나리오…KOL 커뮤니티 경계 고조
과거 하락을 정확히 예견해 커뮤니티 신뢰를 쌓은 분석가 션 패럴의 신규 리서치가 KOL 텔레그램 커뮤니티를 장악했다. 핵심 메시지는 주요 온체인 모델 기준으로 비트코인 4만8천~5만2천달러 구간이 합리적인 하단 클러스터라는 것이다. 현재 가격 대비 최대 25% 추가 하락 시나리오다.
리서치는 최근 약세가 크립토 내부 악재보다 성장주 중심의 리스크오프 흐름과 맞물려 나타났다는 점을 짚었다. 크립토 시장이 나스닥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며 거시 환경에 종속되는 구조가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추가 하락 시 이더리움 1,200달러, 솔라나 45달러까지 열어두는 시나리오도 일부 메시지에서 거론됐다. 다만 연말 회복 전망은 유지된다는 점도 함께 전달됐다.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자 평균 매입단가가 약 8만3천달러라는 데이터도 주목받았다. 반등 시 본전 구간에서 매도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해석이 공유됐다. 바이낸스 스테이블코인 대출금리 최저 수준 기록, 미국 15% 글로벌 관세 발효 소식도 거시 경계감을 높이는 재료로 소비됐다.
■ 글로벌 M2 재확장 신호…MVRV 저평가·ETF 자금 하루 만에 재유입
공포 속에서도 반등 가능성을 시사하는 지표들이 동시에 포착됐다. 비지오메트릭스 집계 기준 2월 23일 글로벌 M2는 118조7,909억 달러로 전주 대비 0.11% 소폭 감소했지만, 최근 7주간 누적 증가율이 0.80%에서 2.13%로 크게 개선됐다. 단기 유동성 확장 탄력이 회복되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비트코인 고평가·저평가를 나타내는 MVRV Z-스코어는 0.33을 기록했다. 중립 구간 하단에 깊이 위치한 이 수치는 역사적 기준으로 비트코인이 저평가 영역에 있음을 시사한다. 1년 이상 비트코인을 보유한 장기 보유자 비중도 59.44%로 소폭 상승하며 장기 축적 흐름이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가장 주목할 신호는 ETF 자금 흐름의 반전이었다. 소소밸류 집계 기준 2월 24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 2억5,771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전날 2억382만 달러 순유출에서 하루 만에 뒤집힌 것이다. 이더리움 현물 ETF도 923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하며 전날 4,948만 달러 순유출에서 반전했다. 하루치 데이터로 추세 전환을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반등 트리거로 꼽았던 ETF 순유입 전환의 첫 신호가 나타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이란-미국 핵 협상 진전…유가 하락·지정학 리스크 완화 기대
이란 외무부 장관이 미국과의 핵 협상이 거의 타결 수준에 있다고 밝히면서 원유 시장에 낙관적 기대감이 확산됐다. 2월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3차 핵 협상이 예정된 가운데 역사적 합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고조됐다. 이스라엘 정보당국 관계자도 군사 행동이 있더라도 기간이 길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중동 리스크 프리미엄이 완화됐다.
원유 가격 하락은 크립토 시장에 다층적으로 긍정적이다. 에너지 가격 하락이 물가 안정으로 이어지고,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를 높이며, 달러 약세와 위험자산 자금 유입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다. UBS는 중동 긴장이 유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경우 원유 가격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 측이 협상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제네바 협상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는 경계감도 함께 존재한다.
■ 트럼프 109분 국정연설…인플레 안정·AI 투자·감세 기조 확인
트럼프 대통령이 2기 임기 첫 국정연설을 109분에 걸쳐 진행했다. 1964년 이후 역대 최장 기록이다. 크립토 투자자 관점에서 주목할 내용은 네 가지다.
경제 측면에서 핵심 인플레이션이 연환산 1.7%로 5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물가 안정 메시지가 공식화된 것으로, 금리인하 기대와 위험자산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AI 인프라 측면에서 주요 빅테크 기업들과 데이터센터 전력 비용을 기업이 자체 부담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AI 투자 지속 신호로, AI와 크립토가 같은 위험자산 바스켓에 묶이는 구조에서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
감세 측면에서 팁, 초과근무 수당, 사회보장 수급액 비과세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가처분 소득 증가는 투자 여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관세 측면에서는 대법원 위헌 판결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관세율 15%를 다른 법적 근거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관세 리스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 금 vs 비트코인 10년 데이터…"꾸준히 이기는 시대가 시작됐다"
Biggs의 학술 연구가 금과 비트코인의 10년치 데이터를 수학 모델로 분석한 결과를 제시했다. 핵심 발견은 비트코인이 금 대비 꾸준한 초과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금은 매년 총량의 2%가 새로 채굴되며 기존 보유자의 지분을 희석시킨다. 반면 비트코인은 총 2,100만 개 상한이 코드에 고정돼 있고 이미 95%인 1,990만 개 이상이 채굴됐다. 이 구조적 차이가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
비트코인을 달러가 아닌 금 온스로 환산하면 2017년 1온스에서 2023년 10온스, 현재 13온스로 꾸준히 상승하는 곡선이 나타난다. 단 3개의 변수로 10년치 데이터의 91%를 설명하는 이 모델은 2024년 12월 이후 13개월간 실제 가격이 전부 예측 범위 안에 들어오는 정확도를 보였다. 모델이 제시하는 예상 연간 수익률은 약 13.1%로, 이 중 8.6%는 금 대비 비트코인의 구조적 초과 성과에서 나온다.
2022년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 동결은 전 세계에 '달러도 동결될 수 있다'는 충격을 줬다. 이후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이 연간 500톤에서 1,000톤 이상으로 두 배 뛰었고 비트코인도 같은 이유로 주목받았다. 2024년 ETF 승인, 2025년 미국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80개 이상 상장기업의 재무제표 비트코인 보유가 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연구는 양자 컴퓨팅, 정부 규제, 경쟁 코인 등장 등 6가지 리스크 요인도 솔직하게 제시했다. 결론은 이렇다. "비트코인의 95%가 이미 채굴된 지금, 10배짜리 대박의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 꾸준히 이기는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
■ 독자 Q&A 주요 답변 요약
Q. 반등이 기술적 반등인지 진짜 바닥인지 어떻게 아나요? (불타는중) 기술적 반등은 거래량이 적고 온체인 지표가 개선되지 않으며 고래들이 반등 구간에서 판다. 진짜 바닥은 거래량이 늘면서 반등하고 ETF 자금 유입이 며칠 연속 이어지며 거래소 잔고가 줄기 시작한다. 오늘 ETF 재유입은 하루치로 확인이 필요하다.
Q. 이란 협상이 왜 코인 가격에 영향을 주나요? (wowcoin) 협상 타결 → 이란 제재 해제 → 원유 공급 증가 → 유가 하락 → 물가 안정 → 연준 금리인하 기대 → 달러 약세 → 위험자산 자금 유입 → 비트코인 상승. 다섯 단계의 연결 고리다.
Q. 지금 코인보다 주식 비중 늘리는 게 합리적일까요? (KoKoPam) 단기 변동성만 보면 코인이 더 무섭다. 그러나 중장기로는 코인이 MVRV 기준 저평가 구간이고 코스피는 사상 최고치 근처다. 어떤 시간 지평으로 투자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Q. 클래리티법은 단기 호재인가요 악재인가요? (고트) 전체 시장엔 호재다. 규제 불확실성 해소로 기관 진입이 쉬워진다. 다만 증권으로 분류되는 개별 코인에는 악재가 될 수 있어 케이스 바이 케이스다.
Q. 토큰 없어도 쓸 제품인지 판단하는 지표는? (yayiy) 프로토콜 수수료 수익, 사용자 유지율, 기관의 인프라 활용 수요. 이 세 가지가 핵심이다. MORPHO가 약세장에서 45% 오른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Q. HFT 내부 정보 선점을 막을 방법이 있나요? (ETH맛도리) 완전한 차단은 어렵다. 기술적으로는 프라이빗 멤풀 개발이 진행 중이고, 제도적으로는 소송을 통한 판례 축적이 억제 효과를 낸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대형 거래를 분할 실행하는 것이 현실적 대응이다.
Q. DEX 주식 상장 확대가 알트코인에 불리할까요? (버리) 단기적으로 자금 분산 효과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실사용처와 기관 수요가 있는 코인은 영향이 제한적이다. 차별화된 쓰임새가 없는 알트코인이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구조다.
Q. 핀플루언서 금융자산 공개 의무화, 어떻게 보나요? (안녕토포) 방향은 맞다. 자신이 보유한 코인을 공개하지 않고 추천하는 건 이해충돌이다. 다만 개인 지갑 추적과 해외 거래소 자산 확인 등 집행 방법의 현실적 어려움이 있어 구체적 실행 방안이 관건이다.
■ 이번 주 주요 일정
2월 26일 — 이란·미국 제네바 3차 핵 협상 (오늘) 차주 초 — 미국 PCE 물가지수 발표 (달러·금리 방향성 핵심 변수) 3월 중 — 연준 FOMC 회의 (금리 경로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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