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가 미국의 대형 홈개선 리테일 기업인 로우스(LOW)와 홈디포(HD)에 대해 양호한 실적 평가와 함께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다만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며 다소 보수적인 가격 전망을 제시했다.
이번 주 양사 모두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로우스의 목표가를 255달러(약 36만 7,000원), 홈디포를 410달러(약 59만 원)로 각각 제시했다. 이는 각각 현재 주가 대비 8.8%, 7.7%의 상승 여력을 의미하며, 월가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로우스가 보다 매력적인 투자처로 평가된 배경에는 탄탄한 경영 요인과 비교적 높은 성장 기대치가 작용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로우스가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평가했고, 홈디포의 경우도 지난 3월 이후 실적 개선 흐름이 포착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두 기업 모두 단기적으로 주목할 만한 반등은 어렵다는 시각을 보였다. 고금리와 약세를 면치 못하는 주택 시장 탓에 대규모 주택 리노베이션이나 DIY(직접 인테리어) 프로젝트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양사의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인 23일(현지시간) 나란히 1% 이상 하락했다. 전체 시장 흐름 역시 전날에 이어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며 투자 심리를 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모건스탠리의 분석은 업황 전반을 반영한 실질적인 전망으로, 단기 트레이딩보다는 중장기 관점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사점을 던진다. 또한 두 리테일 대기업이 각기 다른 장점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투자자는 금리 변화와 주택시장 트렌드에 긴밀하게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