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거래량 90% '앵커뉴럴월드' 상장폐지...'단독상장' 코인 위험 여전해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앵커뉴럴월드(ANW)의 거래지원을 종료한다고 19일 밝혔다.

빗썸은 "투자유의종목 지정 사유에 대한 재단의 소명자료가 제출되지 않았고, 자사 상장 유지 기준에 부합하지 않았다"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빗썸은 지난달 20일 ▲상장 시 대비 시가총액 하락 ▲개발 및 사업현황 확인 난항 ▲커뮤니케이션 채널 관리 부재 등을 이유로 앵커뉴럴월드를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ANW는 9월 5일부터 거래가 중단된다. 출금지원 종료는 10월 4일이다.

ANW가 상장된 거래소는 국내에선 빗썸이 유일하다. OKX, 리퀴드에도 상장돼 있으나 빗썸 거래량이 89.3%를 차지한다.

상장폐지 공지 이후 ANW 가격은 급락하고 있다. 공지 직전 14.00원에 거래되던 ANW는 오후 3시 33분 기준 11.34원으로 떨어졌다.

사진 = 앵커뉴럴월드 / 빗썸 거래소 갈무리

한편 ANW 외에도 ▲300피트 네트워크(FIT) ▲폴라리스 쉐어(POLA) ▲콜라 토큰(COLA) 등은 국내·해외 통틀어 빗썸에만 단독 상장돼 있다. 일부 코인은 거래량이 낮아 상장폐지 위험이 있다.

실제로 지난 6월 빗썸은 폴라리스 쉐어를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한 바 있다. 빗썸은 이달 4일 투자유의를 해제했지만 재단 소명에 따라 재지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알트코인이 정리되며 업계 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도 "단독상장이 없는 거래소가 과연 얼마나 있고, 이런 단독상장이 일어날 수밖에 없던 원인은 금융당국이 살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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