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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바닥 떨어진 신뢰 회복 당분간 어려울 것
'피터팬' 블록체인 시스템 구축 공급계약 딱히 없어
미디움게임즈, '해시베가스' 선보였지만 비관적

사진 = 미디움 CI / 미디움
미디움이 BNK부산은행과 함께 메타버스 뱅킹 ‘메타리페(Meta Ripae)’를 선보인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지만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토큰포스트 취재 결과, BNK부산은행은 미디움이 여러 문제가 많아 사업을 진행 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BNK부산은행 관계자는 “미디움이 상당히 문제가 많았고 않좋은 이슈가 계속 생겨서 내부적으로 회의 후 같이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확실하게 알려줄 수 없지만 치명적인 문제 때문에 주변에서 클레임이 너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계획은 없지만 메타버스 뱅킹은 진행할 것”이라며 “추후 언론과 외부에 공개 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움은 디지털 자산과 현실 자산의 통합관리, 대체불가토큰(NFT)을 활용한 디지털 저작물 투자, 토큰증권(STO) 등 새로운 금융의 서비스들을 선보인다는 방침이었지만 부산은행과 사업을 진행하지 못했기 때문에 엄청난 치명타를 입었다.
미디움은 공공과 민간 분야의 다양한 기관으로부터 미디움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자부 했지만 이번 땅바닥에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는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본지는 미디움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했지만 홍보 담당자는 퇴사한 상태였고 홍보 에이전시는 계약이 종료된 상태라 어떠한 입장도 알 수 없었다.

◇ ‘피터팬’ 블록체인 시스템 구축 공급계약 했다지만 딱히 없어
미디움은 지난 2021년 부동산 직거래 플랫폼인 ‘피터팬의 좋은방 구하기’(이하 피터팬)의 블록체인 기반 신뢰보장 시스템 구축을 위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원 사업으로 과잉경쟁으로 인한 허위매물 관행과 임대/임차인의 가격협상 구조 등 부동산 중개시장의 문제점 개선을 위해 제안된 사업이다.
당시 피터팬 관계자는 “허위매물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거래당사자와 중개인에게 신뢰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본지가 직접 사용해 보니 시스템 적용이 되어 있는지 딱히 느끼지는 못했다. 여전히 허위매물인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부동산 중계 플랫폼일 뿐 경쟁사인 직방이나 다방에 비해 매력적인 포인트도 하나도 없었다.
당시 블록체인 기반 기술을 공급계약만 한다고 했을 뿐 현제까지도 별반 다르지 않은 시스템 인 것으로 보아 미디움은 피터팬과의 사업도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을 것으로 풀이 된다.
또한 피터팬 뿐만 아니라 미디움은 다양한 업체들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하지만 논의만으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업무협약만 맺었을 뿐 미디움은 별다른 행보를 하고 있지 않은 것이다.
뿐만 아니라 경쟁사인 다방 조차도 지난해 11월 피플스테크가 구축한 블록체인 주거 서비스 플랫폼 ‘아지트 얼라이언스’ 파트너사에 계약을 해지를 요청했다.
익명의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미디움이 피터팬에 시스템 구축을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부동산도 블록체인 기술의 도입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는 보장은 전혀 없다”며 “부동산 거래는 여러 가지 복잡한 요인들이 많이 개입하기 때문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때도 규제적인 측면에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미디움게임즈, 메타버스 카지노 ‘해시베가스’ 선보였지만 비관적
미디움의 자회사인 미디움게임즈는 지난해 11월 미국 국제 게임 및 어트랙션 엑스포 2022에 참가해 초대형 메타버스 카지노 '해시베가스'를 선보였다.
미디움게임즈는 온라인 카지노 시장의 오래된 과제인 승부조작을 원천 차단하는 것은 물론 디지털자산까지 실시간으로 정산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 제공하는 등 그동안 업계가 안고 있던 규제와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해시베가스는 블록체인 해시(Hash)값을 이용해 위변조 가능성을 원천 차단할 수 있고 디지털 자산을 실시간으로 정산할 수 있어 카지노 게임에 대한 몰입도 유지 가능하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미디움게임즈의 이런 행보는 비관적 이다. 기존 카지노게임 강자들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넷마블이 지난 2021년에 2조5000억원을 주고 인수한 소셜 카지노 업체 '스핀엑스'의 게임들이 넷마블 포트폴리오 중심에 자리하면서 매출이 성장했다.
하지만 넷마블은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영업손실 104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를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보다 6.6% 증가한 2조6734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손실은 9064억원 이었다.
소셜 카지노 시장 전반의 부진 탓에 스핀엑스 관련 무형자산 평가손상이 커지며 연간 적자전환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또한 더블유게임즈는 핵심 수익원인 소셜 카지노 장르의 '더블다운카지노'와 '더블유카지노'로 지난해 총 5936억원의 매출을 거뒀지만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1839억원을 기록했으며 같은기간 매출은 6173억원으로 1%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2340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 오른 516억원이었으며 같은기간 매출은 5% 늘어난 1578억원이었다. 당기순손실은 2216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뿐만 아니라 메타버스 카지노는 법적 문제가 많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인터넷 금지하고 있으며, 메타버스 내에서의 카지노 운영도 법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메타버스에 블록체인을 결합한 게임은 현실적이지 않기 때문에 도박인 카지노로 진행하면 쉽지만 오래가지 못한다"며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카지노 게임사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 미디움게임즈의 해시베가스는 시장 장악을 하지 못할것"이라고 설명다.
이어 "블록체인뿐만 아니라 플레이투언(P2E)이 수익이 되지 않으니 쉽게 카지노를 하려고 한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현실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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