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Bitwise)'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위한 신청서를 다시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해당 신청서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게시돼 있다. SEC가 접수 사실을 확인한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심사 마감일은 미정이다.
비트와이즈는 이번 신청서에서 "SEC는 45~90일 이내에 해당 제안에 대한 승인이나 반려, 또는 기타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비트와이즈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 건은 지난해 6월 이미 반려된 바 있다.
당시 규제 당국은 "비트와이즈는 ETF 상품에 대한 적절한 감시 공유 체제와 시장 조작에 대한 보호 방안을 제공할 수 없으며, 관련 시장이 충분한 규모라는 사실도 입증하지 못했다"고 반려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비트와이즈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재신청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전날 동일한 상품 허가를 신청한지 하루 만에 나왔다.
SEC는 지금까지 한 건의 비트코인 현물 ETF도 승인하지 않은 상태로, 블랙록의 상품이 실제 승인 가능성은 미지수다.
매튜 호건 비트와이즈 CEO는 지난 3월 "미국은 결국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진행할 방안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규제 당국이 블랙록이 제출한 576건의 ETF 신청 중 한 건을 제외한 모든 신청 건을 승인한 것에 주목했다.
에릭 발츄나스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는 16일 트위터를 통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기반 ETF를 미국 SEC에 신청한 것 자체도 엄청난 일"이라고 평했다.
그는 "블랙록의 ETF 출시 신청은 거의 반려된 적이 없다"면서 "블랙록의 움직임은 비트코인 ETF 출시 경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낙관론을 재점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