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암홀딩스(ARM)가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인공지능(AI) 수요 증가가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암홀딩스는 3분기 주당순이익(EPS)이 0.39달러로, 시장 예상치 0.34달러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9억 8,300만 달러(약 1조 4,244억 원)로 집계되며 월가 예상치인 9억 4,900만 달러(약 1조 3,781억 원)를 웃돌았다. 또한 회사는 4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11억 7,500만~12억 7,500만 달러(약 1조 7,037억~1조 8,488억 원)로 제시해 시장 전망치인 12억 2,000만 달러(약 1조 7,690억 원)를 상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홀딩스 주가는 장 마감 후 거래에서 6%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지난 12개월 동안 130% 이상 급등한 만큼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분석했다.
암홀딩스 경영진은 AI 연산 수요 증가가 실적 호조의 핵심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르네 하스 CEO는 "고성능이면서도 에너지 효율적인 우리의 기술이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으며, 엣지 컴퓨팅부터 클라우드까지 광범위한 AI 활용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암홀딩스는 반도체 기업과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칩 설계 라이선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한다. 특히 최신 아키텍처인 ‘Armv9’은 이전 모델 대비 높은 로열티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같은 기업들을 통해 클라우드 서버 프로세서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월가의 19명의 애널리스트 중 15명이 ‘매수’, 3명이 ‘보유’, 1명이 ‘매도’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며, 평균 목표주가는 162.20달러로 현 주가 대비 6.38% 하락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