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성가 재미교포 청년, ICO로 제2의 ‘스톰’을 일으키나

미국 워싱톤 대학에 입학한 전도 유망한 학생이 갑작스럽게 집안이 파산하면서 2학년에 학교를 그만두게 됐다. 하지만 ‘청년 유병훈(사이몬 유(Simon Yu))’은 당시에 생소한 ‘푸드 트럭’ 사업에 뛰어들어 사업을 성공시키며 다시 학교로 돌아 올 수 있었다. 그는 불과 2년만에 푸드트럭 사업을 10명 규모로 늘리고 매출 규모 50만달러(약 5억6000만원) 규모로 키웠다. 다시 찾은 학교에서 그는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졸업할 수 있었다.

기숙사에서 시작한 스톰엑스(StormX)를 12명 규모로 키웠고, 매출 8배 신장, 무료 리워드를 제공하는 비트메이커(BitMaker)의 사용자 30배 증대 등의 괄목할 만한 성과를 주도했다. 이제 그가 ICO로 좀더 큰 그림을 완성해 나가려고 한다. ICO로드쇼@서울 참석차 방한한 ‘청년 사이몬’의 계획과 포부를 정리했다. <편집자 주>

스톰엑스(https://stormtoken.com)는 ‘스톰 마켓(Storm Market)’을 열 생각이다. 스톰 마켓은 전세계 사람들에게 새로운 방법으로 즐겁게 돈을 벌 수 있게 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 모토(motto)는 ‘언제, 어디서라도, 어떤 디바이스로도 돈을 번다’이다.

블록체인 기반의 플랫폼인 스톰 마켓은 스마트계약을 이용해 마켓플레이스에서 구매자와 판매자간에 게임화된 ’세세한 과업(micro-tasks)’과 계약을 관리한다. 이들간의 보상은 새롭게 발행되는 ERC-20 기반의 스톰(STORM) 토큰을 이용하게 된다.

스톰 마켓은 게임 속 세상과 그 속에서의 게임 머니가 작동하는 플랫폼과 유사하다. 사용자 편의적이고, 게임화된 경험으로 즐거움을 주기 때문이다. 스톰 마켓의 회원들은 더 많은 보상을 얻기 위해 작업을 수행하고 레벨을 올리는 구조이다.

이같은 ‘게임화’ 개념은 스톰엑스를 런칭하고 지금까지 3년동안 운영하고 있는 비트메이커(BitMaker)라는 앱을 통해 터득한 경험을 반영한 것이다.

비트메이커 앱 이용자들은 앱을 시도를 해보고 이에 대한 리워드를 받을 수 있도록 꾸며졌다. 자신의 시간을 투자해서 활동을 했으므로 이에 따른 보상이 있는 것이다. 특별하게 마케팅도 하지 않았지만 현재 187개의 국가에서 월간 사용자 수 25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이더(Ether)를 리워드를 제공하기 시작했는데, 여기서 흥미로운 일이 벌어졌다. 지난 2월께 이더 가격이 10달러 정도였는데 6월에 400달러까지 가격이 치솟으면서, 당시 10달러 어치의 이더를 받았던 이용자들은 400달러 가량을 번 셈이 됐다.

게임화된 방식의 접목은 사용자들 뿐만 아니라 광고주 입장에서도 환영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광고료는 클릭이나 뷰(view)를 기준으로 지불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실제로 얼마나 연락이 이뤄졌는가이기 때문이다. 비트메이커의 게임화 방식은 광고 효과 측면에서 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이나 구글에 지불하는 비용과 대비했을때 훨씬 더 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다.

지난 3년간 비트메이커가 글로벌 사용자에게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을 수 있었던 배경은 다름 아니라, ‘사용자들이 돈을 벌고 싶어하기 때문’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래서 우리가 눈을 돌린 분야는 구직 시장이다. 지금 세계 노동시장에는 약 34억명이 글로벌 환경에서 원격으로 파트타임 혹은 풀타임 근무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앞으로는 더이상 자신이 사는 지역에서만 채용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브라질이나 중국, 유럽에서 회원들을 고용할 수 있다는 얘기이다. 하지만 현재의 직업 알선 시스템은 여전히 낙후되고 시대착오적인 상태에 머물러 있다. 높은 수수료가 우선 문제다.

스톰마켓은 전세계의 근로자들에게 ‘돈을 벌 수 있는’ 직장’에 연결해 줄 것이며, 특히 여기에 게임화를 접목시킬 것이다. 사람들이 게임에서 경험치를 쌓기 위해 목표를 달성하려 애쓰고, 그 과정에서 성취감과 만족감을 느끼는 것처럼 실제의 작업 환경에도 유사한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탈중앙화, 게임화, 자동화 등을 통해서 구직자와 채용자를 연결해 주는 일이다.

스톰엑스는 소규모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16명으로 성장했다.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기업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은 전문가들이 모였다. 또한 스톰마켓을 위해 조언을 하는 자문단의 면면도 뛰어나다. 비트렉스(Bittrex) CEO, 징가(Zynga) CTO, 방코(Bancor) CEO 등에서부터 CNBC의 관계자도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스톰엑스는 당초 계획을 수정, 프리세일을 생략하고, 퍼블릭 세일을 곧바로 진행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이성주 기자 [email protected]

업데이트: 내용 중 400만원은 400달러의 오기이므로 이를 바로 잡음. (2017.9.15.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