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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그룹의 위기와 국가경제의 연관성 고찰- 2부
분자파수꾼

2021.09.17 14:15:11

헝다그룹과 같은 건설사의 몰락과 중국 부동산의 위기는 갑작스런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빠른 경제 성장을 위해 무리하게 전 국토의 농지를 도시화 하였고 그 과정에서 지방 정부와 서민들은 모두 천문학적인 부채가 생겼습니다. 전 세계 경제 연구소에서는 지난 몇 년간 중국의 부채가 부동산의 위기로 이어질 것을 각 종 언론을 통해 발표하였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미래의 자산을 땡겨 쓰고 천천히 갚으면서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2019년 11월, 우한에서 코로나 팬더믹이 발생하였고 국가의 경제 활동이 1년 여간 중단되었습니다. 이는 중국의 위기를 더 앞당기게 됩니다.

 

시진핑의 의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중국 신도시 건설의 정치 공학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황량한 대지에 신도시 건설이 결정되면 전 세계에서 많은 건설사 및 투자사들이 모여들어 그 지역의 정부(구청, 시청)와 협의하게 됩니다. 각 도시마다 발전시켜야 할 산업군이 있기 때문에 도시 건설이 발전 계획과 일치합니다. 이 때 꽌시의 힘의 배분에 따라 땅따먹기 경쟁이 이뤄지고, 결국 고위 공무원들과 이권 관계를 맺게 됩니다. (뇌물의 경우도 있고, 공무원이 기업의 임원으로 들어오거나 신규 회사를 세우기도 합니다)

 

지역의 이익을 공유하는 건설사와 공무원들의 밀착 관계로 인해 아파트 분양 가격이 매년 하늘 높이 치솟습니다. 도시 생활을 하게 된 서민들은 이전에 소유했던 집보다 훨씬 비싼 아파트를 매입해야 하며 돈이 없으면 다른 시골 도시로 이사를 해야 합니다.
이렇게 도시 건설이 완공되면 건설사는 지방 토호 세력과 돈으로 묶인 관계가 되어 그 지역의 막강한 정치력과 경제력을 소유한 상태가 됩니다. 

 

시진핑은 어려운 경제난 가운데 서민의 발목을 잡고 있는 부동산 가격 폭등을 바로 잡기 위해 신규 부동산 정책을 실시했고, 지역 금융기관과 건설사의 폭리를 중단하고 당장 부채를 갚도록 압박하는 것입니다.

 

신도시를 건설하는 부동산 기업은 막대한 매출에 따라 세금도 어마어마합니다. 감세를 받기 위해 엄청난 자금을 첨단 기술과 전기자동차, 문화산업 육성, 창업생태계 육성에 할당하여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블록체인 기술 산업과 문화산업이 빠르게 발전할 수 있었던 자금력은 건설사로부터 나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엄청난 빚더미의 회사가 도산을 막기 위해 자산을 매도한다면 이러한 부가 사업을 먼저 정리하게 됩니다. 중국의 4차 산업혁명을 이끌던 프로젝트가 중단되거나 서방의 적대적 금융 세력의 손아귀에 넘어가게 되어 큰 손실로 이어질 것입니다.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는 중국내 기술 기업들은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도태되고 많은 기업 투자사와 개미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게 될 것입니다.   

 

 

배경을 이해하기 위해 부연설명을 넣다보니 내용이 많아졌습니다. 만약 중국발 금융위기가 현실이 될 조짐이 보인다면 3부를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거시적 안목으로 우리가 투자하고 있는 코인 시장의 리스크를 진단하기 위함입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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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경동왕초

2021.09.17 14:35:18

잘 읽어 보았습니다 참고하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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