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 분야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초격차 테크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기술 혁신을 선도할 국내 딥테크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입 기회를 넓히기 위한 정책적 노력의 일환이다.
이번 콘퍼런스는 10월 28일부터 이틀간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리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공식 부대 행사로 마련됐다. 행사의 주제는 ‘모두를 위한 AI 대전환’으로,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정부는 인공지능, 로봇, 자율주행, 바이오 등 첨단 산업 전반에서 신기술과 산업 간 융합이 가속화되고 있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콘퍼런스를 개최하게 됐다.
첫날 주요 세션에서는 ‘휴머노이드와 AI 융합’을 중심으로 로봇 산업의 생태계 조성 방안을 논의하고, 시스템 반도체, 헬스케어, 친환경 에너지, 사이버보안 등 10개 분야의 기술 전문가들이 13개의 기술 포럼과 패널 토론을 진행했다. 이러한 포럼은 학계, 산업계,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행사에는 오픈이노베이션, 투자 유치, 네트워킹을 위한 부대 행사도 함께 마련됐다. CJ ENM, 카카오 같은 콘텐츠 분야 대기업과 AI 스타트업이 일대일로 매칭되는 프로그램과, 호반건설 등과 협업 기회를 모색하는 로봇 부문 오픈이노베이션도 포함됐다. 특히 미국과 독일 등 해외 대사관 관계자들도 참석해 바이오 산업 분야의 글로벌 진출 전략을 논의하고, 국내 기업의 투자 유치를 위한 IR(기업설명회)도 함께 열렸다.
국내 인공지능 업계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특별세션도 열렸다. 국산 인공지능 기반의 대형 언어모델(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스타트업과 대기업 간 협업 모델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가 오갔다. 또한 APEC 회원국을 포함해 7개국 외교공관이 각국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경로 다변화에도 도움이 됐다.
정부는 이번 행사에서 얻은 네트워크와 정보를 바탕으로 향후 정책 수립에도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중기부 한성숙 장관은 “딥테크 분야는 일상과 산업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핵심 기술”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과 정책 환경에 맞춰 정부 차원의 집중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 딥테크 스타트업의 기술 역량 강화뿐 아니라, 글로벌 벤처 생태계와의 연계를 확대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