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코인(KuCoin) 거래소가 도지코인(DOGE) 네트워크의 해시레이트 10%를 확보하겠다는 목표 아래 새로운 클라우드 채굴 플랫폼을 선보였다. 도지코인은 단순한 밈코인을 넘어 강력한 블록체인 생태계로 진화 중이며, 이번 계획은 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쿠코인은 새롭게 발표한 '쿠마이닝(KuMining)'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300메가와트(MW)에서 2기가와트(GW)에 이르는 전력 자원을 기반으로 하는 마이닝 인프라를 제공한다. 해당 플랫폼은 기관과 개인 투자자 모두에게 비트코인(BTC), 도지코인(DOGE), 그리고 라이트코인(LTC)의 병합 채굴에 참여할 수 있는 검증 가능한 해시레이트를 연결해 준다는 점에서 기존 클라우드 마이닝 모델보다 진일보한 형태다.
서비스 개시 시점에서 쿠마이닝은 비트코인 기준 약 10엑사해시(EH/s), 도지코인 및 라이트코인 기준 약 200테라해시(TH/s)의 해시레이트를 확보하고 있다. 이는 현재 도지코인 전체 네트워크 채굴 능력의 10%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채굴 파워 기준으로만 놓고 보면 F2Pool, ViaBTC, AntPool에 이어 세계 4위에 해당하는 대규모 마이닝 집단이 되는 셈이다.
쿠코인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새로운 수익원 확대를 넘어, 도지코인 생태계 내 영향력 확대를 겨냥한 전략적 투자다. 클라우드 기반 채굴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이 같은 대형 거래소의 합류는 해시레이트 시장의 경쟁 구도를 재편할 가능성도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