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관련 위기감 확산에 암호화폐 시장이 큰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9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10.85% 하락한 1만8471달러(한화 약 253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전날 대비 15.73% 내린 1325.72달러(한화 약 182만원)를 기록했다.
상위권 알트코인도 급락하고 있다. XRP(XRP) 15.04%▼ 카르다노(ADA) 9.39%▼ 도지코인(DOGE) 22.10%▼ 폴리곤(MATC) 17.27%▼의 움직임을 나타냈다. FTX 자체 토큰 FTT는 74.05% 폭락한 5.7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고팍스 거래소에 따르면 퍼블리시의 뉴스토큰은 전날 대비 20.00% 상승한 11.64원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9146억달러(한화 약 1257조원)를 기록했다.
사진=암호화폐 시세 / 출처 토큰포스트마켓
바이낸스가 FTX 구제에 나선 가운데, 더블록 리서치 소속 애널리스트 스티븐 정(Steven Zheng)은 "만약 FTX와 바이낸스의 인수 협상이 결렬된다면 FTX는 약 30억 달러 상당의 구멍을 메꿔야 한다. 이 경우 FTX는 고객의 예치금 중 일부만 반환하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딱히 없다"고 진단해다.
그는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가 서명한 인수의향서는 법적 구속력을 가지거나 절대적인 문서가 아니다. 바이낸스가 마음을 돌릴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FTX 인수가 바이낸스에게 매력적인 부분도 있다. 바이낸스는 업계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링 팀과 FTX의 기관 고객들을 흡수할 수 있다. 기관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거래처를 옮기는 데 필요한 복잡한 프로세스를 생략할 수 있다. 또 FTX는 이번 사태가 발생하기 전까지만 해도 세계 2~3위의 거래량을 기록 중이었다. 바이낸스의 FTX 인수는 바이낸스의 거래소 시장 점유율을 80% 이상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두나무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9일 기준 30.24를 기록하며 공포 단계에 머물고 있다.
사진 = 두나무 공포-탐욕 지수 / 출처 두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