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개발자 제피 유(Jeffy Yu)가 생존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최근 생방송에서 자살하는 장면을 연출한 뒤 실종됐다가, 며칠 만에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부모 집에서 발견됐다. 해당 영상과 이후 벌어진 사건들은 암호화폐 커뮤니티에 큰 충격을 안겼고, 그의 가상 사망 소식을 계기로 출시된 밈코인이 시가총액 1억 달러(약 1,460억 원)를 넘어서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5월 4일에 유포된 영상에는 그가 담배를 피우던 중 총을 겨누는 장면과 함께 카메라가 급작스럽게 꺼지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곧이어 SNS에는 제피 유가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게시물이 올라왔고, 그의 마지막 예술 작품이라는 설명과 함께 LLJEFFY라는 이름의 밈코인이 등장했다. 이 코인은 갑작스러운 코인 가격 급등세를 타면서 단기간에 시가총액 1억 500만 달러(약 1,530억 원)에 도달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철저히 계산된 연출로 드러나면서 유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그의 행동이 단순한 마케팅이 아닌 투자자 기만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으며, 관계 당국의 법적 조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유사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암호화폐 시장에는 실종된 창업자, 의심스러운 장례식, 사실인지 의심스러운 죽음 등 모호한 상황이 반복돼 왔다. 제피 유 사건은 다시 한번 암호화폐 생태계의 극단적 접근 방식과 투기가 만들어낸 독특한 문화의 일면을 보여주며, 해당 산업의 규제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