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가 2022년에 발표했던 401(k) 퇴직연금 계좌의 암호화폐 투자 제한 지침을 철회했다. 이로써 연금 수탁자들은 비트코인(BTC)과 XRP 등 가상자산을 퇴직연금 상품에 포함할 수 있게 됐다.
노동부는 기존에 암호화폐의 높은 변동성과 투기성, 자산 보관 문제, 규제 환경 등을 이유로 퇴직연금 운용사들에게 "극도의 주의"를 요구하며 사실상 암호화폐 투자를 제한해왔다.
올해 3월 취임한 로리 차베스-데레머 노동부 장관은 이 정책이 연방정부의 과도한 개입이라고 비판하며 철회를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수탁자들은 추가 감독 없이 암호화폐 투자를 고려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미국의 퇴직연금 자산 규모는 7조 달러(약 9,590조 원)에 달한다. 이번 지침 철회가 당장 모든 퇴직연금 상품에 비트코인과 XRP가 포함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제도권 진입을 확대하는 암호화폐 업계의 중요한 승리로 평가된다.
한편 대형 자산운용사 피델리티는 2022년부터 기업들이 401(k) 퇴직연금에 비트코인을 포함할 수 있도록 허용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