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일부 네트워크에 대한 지원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해당 조치는 오는 6월 16일 오후 5시(한국시간)부터 적용된다. 영향받는 토큰은 스타피(FIS)와 미저러블데이터토큰(MDT)으로, 각각 BNB 스마트 체인을 통한 입출금 기능이 전면 중단된다. 사용자들은 해당 네트워크를 통한 입금 시 자산을 회수하지 못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사전 조치를 취해야 한다.
바이낸스는 공지문을 통해, 마감 시점 이후 지원이 제거된 네트워크로의 입금은 자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기한 전에 보유 자산을 다른 지원 네트워크로 이전하거나 인출할 것이 권장된다. 바뀐 입출금 정책에도 불구하고, 바이낸스는 동일한 토큰의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 입출금은 계속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바이낸스가 플랫폼 운영을 *효율화*하고 *네트워크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정확한 이유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주 두 토큰이 바이낸스의 ‘모니터링 태그’ 목록에 포함된 점을 고려할 때 예상됐던 행보라는 시각이 많다. 모니터링 태그는 바이낸스의 상장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자산에 부여되는 조치로, 향후 상장폐지까지 이어질 수 있다.
바이낸스는 최근 이 리스트에 스타피(FIS), 미저러블데이터토큰(MDT), 비피(BIFI), 코모도(KMD) 등을 포함시켰으며, 이와 동시에 유동성이 낮거나 거래량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일부 현물거래쌍도 제거했다. 대표적으로 ACX/FDUSD, IDEX/FDUSD, ORCA/FDUSD 등이 이번에 삭제된 거래쌍에 포함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바이낸스의 이번 결정은 단순한 지원 종료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며 “상장 유지에 필요한 자산의 요건과 네트워크 안정성 확보가 실제 운영에 얼마나 긴밀히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 사례”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거래소 입장에서 지원 유지 비용이 과도하거나 기술적 제약이 큰 경우, 자산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이뤄지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주소 확인*과 *네트워크명*을 수시로 점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바이낸스는 사용자들에게 항상 최신 정보를 확인하고, 잘못된 네트워크로 자산을 전송해 손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지원 중단은 단순한 기능 제한이 아닌 보안과 운영 효율성을 위한 전략적 선택인 만큼, 향후 유사한 조치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