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 기업 비트제로(Bitzero)가 약 34억 7,500만 원(25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유치하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이 회사는 수익성이 높은 고성능 컴퓨팅(HPC)으로의 사업 전환을 본격화하는 한편, 지속 가능한 에너지 사용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번에 유치한 자금은 비트메인(BITMAIN)의 최신 채굴기인 S21 Pro 모델 2,900대를 확보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장비 도입은 향후 4~6개월에 걸쳐 단계적으로 진행되며, 이로 인해 약 139억 원(1000만 달러)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트제로는 캐나다 밴쿠버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북미와 유럽 전역에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 회사의 투자자 중에는 미국 인기 투자 예능 프로그램 ‘샤크탱크’로 잘 알려진 케빈 오리어리(Kevin O’Leary)도 포함돼 있다.
이번 투자 유치는 원가 절감이 심화되는 상황 속에서 고성능 컴퓨팅 및 친환경 인프라를 앞세워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는 비트제로의 전략과 맞물려 차별화된 움직임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