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가 주목할 만한 온체인 흐름을 보이며 반등 신호를 포착했다. 최근 24시간 기준 무려 2,437억 개의 SHIB가 중앙화 거래소에서 빠져나가며 시장 전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규모 코인이 거래소를 이탈해 개인 지갑으로 이동하면, 매도 압력이 줄고 장기 보유자의 비중이 높아진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현재 시바이누는 0.00001166달러(약 0.016원) 수준에서 횡보 중이며,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대칭 삼각형 패턴 안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 지지선은 0.00001000달러(약 0.014원), 저항선은 0.00001370달러(약 0.019원)로 형성돼 있으나, 여러 차례 시도에도 하락 추세선을 뚫지 못했다. 하지만 대규모 토큰 유출이 발생하면서 상승 전환을 위한 ‘유동성 재설정’이 이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정적인 신호는 거래소 네트워크 플로우 지표에서도 확인됐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순유출량이 2,382억 SHIB에 달했으며, 전체 거래소 보유량은 하루 만에 0.28% 줄어든 84.56조 SHIB로 감소했다. 이는 장기 보유자들의 신뢰와 누적 매집을 암시하는 지표라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여기에 미국달러 기준의 거래소 보유 가치도 1.87% 감소했고, 전체 거래량은 소폭 증가하며 거래 재분배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소매 투자자뿐 아니라 고래 투자자들도 이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7일 평균 기준으로 유출량은 10%~36% 줄었는데 이는 대부분의 물량이 이미 탈거래소화됐음을 시사한다.
기술 지표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조짐이 나타난다. 상대강도지수(RSI)는 현재 38로 ‘과매도’ 국면 진입을 앞두고 있어 반등 가능성을 보여준다. 단기적으로는 0.00001050~0.00001100달러(약 0.015~0.015원) 구간이 매수 방어선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0.00001370달러의 저항을 돌파할 경우 차기 목표는 0.00001500~0.00001700 달러(약 0.020~0.024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물론 전반적인 시장 약세 속에서 상승세가 실제 반영될지는 미지수지만, 이번 대규모 시바이누 유출은 명백한 강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투자자들이 거래소에서 대량의 물량을 회수하며 단기 매도 물량을 줄이고 있다는 점은, 차기 상승 시도에 있어 중요한 동력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