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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동결, 시장은 상승…연준 기조 변화에 국고채 3.6%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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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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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의 금리 경로에 대한 시장 기대가 불과 몇 주 만에 인하에서 인상 가능성으로 뒤집혔다. 중동 리스크에 따른 유가 급등과 국채금리 상승이 맞물리며 글로벌 위험자산과 비트코인(BTC)에도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한은은 동결, 시장은 상승…연준 기조 변화에 국고채 3.6%대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가 현재 3.50~3.75% 수준보다 연말 더 높아질 확률은 약 30%로 반영되고 있다. 반면 금리 인하 가능성은 2.9%까지 급락했다. 시장이 기대하던 2026년 추가 인하 전망이 사실상 ‘180도’ 바뀐 셈이다.

배경에는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가 있다. 중동 긴장 고조 이후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며 물가 압력을 자극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약 70달러 수준에서 111달러까지 상승했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 아래에서 4.40%까지 빠르게 올랐다. ‘크립토 이즈 매크로 나우’는 해상 물류 문제가 해소되기 전까지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으며, 평화 협정이 체결되더라도 정상화에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봤다.

에너지 가격 상승 이전부터 물가는 연준 목표치(2%)를 상회했다. 2월 근원 물가는 전년 대비 2.5% 상승했고, 2021년 이후 2% 이하로 내려온 적이 없다는 점이 함께 거론된다.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도 5년 2.5%, 10년 2.3%로 목표치를 웃돌아 ‘높은 물가의 장기화’ 가능성을 반영했다.

다만 고유가가 미국 경제에 일방적인 부담만 되는 것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미국이 에너지 순수출국이라는 점에서 고유가가 일부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고, 중동 갈등 이후 군사 지출 확대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는 경기 하방 압력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비트코인은 6만5000~7만달러 구간을 유지하며 단기적으로는 다른 자산 대비 버티는 모습이다. 같은 기간 금 가격은 약 20%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도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했다. 그러나 기간을 넓히면 비트코인의 상대 성과는 여전히 약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은 지난 1년간 두 배 이상 상승한 상태였고, 나스닥도 2025년 저점 대비 약 50% 오른 고점 부근에 있었다. 반면 비트코인은 2025년 10월 사상 최고가 대비 여전히 약 50% 낮은 수준으로 제시됐다.

국내 금리 환경도 동시에 흔들리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월 27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582%를 기록했다. 3월 23일에는 3.617%로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지정학적 위기, 차기 한국은행 총재 지명 관련 불확실성, 추가경정예산(추경) 예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금리 상승 압력이 커졌다는 해석이 뒤따랐다. 회사채(AA-) 금리는 3월 27일 기준 4.182%로 제시돼 기업 자금 조달 부담 확대 우려도 나왔다. 정부는 시장 안정을 위해 국고채 5조원 규모 ‘긴급 바이백’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의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는 4월 10일로 예정돼 있다. 3월 31일 산업활동동향, 4월 2일 소비자물가, 4월 3일 미국 고용지표가 연이어 발표되며 금리 인하 여지와 동결 부담을 가늠할 핵심 재료로 거론된다.

한편 한국은행과 금융당국은 무위험 지표금리인 KOFR(Korea Overnight Financing Repo rate) 활성화 방안도 확정했다. 이자율 스와프(OIS) 시장에서 KOFR 기반 거래 목표 비중을 매년 15%포인트씩 늘려 2030년 6월까지 70%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은행 변동금리채권(FRN)에서도 KOFR 기반 발행 목표를 신설해 2031년 6월까지 50%로 늘리며, 산업은행·기업은행은 총 1조원 규모의 KOFR 기반 대출 상품을 하반기 출시해 지방 중소기업·소상공인 단기 운전자금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CD 금리를 2030년 말까지 ‘중요지표’에서 제외하고, 코리보 금리는 내년 4월부터 신규 대출에 활용하지 않기로 했다.

결국 현재 시장은 금리·물가·지정학 리스크가 동시에 작동하는 국면에 들어섰다. 연준의 정책 경로와 에너지 가격 흐름이 위험자산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지표금리 전환과 채권시장 수급 변화가 금융 여건을 좌우할 변수로 남아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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