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에서도 다음 사이클의 승자는 미리 만들어진다. 지금 시장이 비트코인(BTC)과 중동 지정학 이슈에 시선을 두는 사이,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체인링크(LINK), 온도파이낸스(ONDO), 아발란체(AVAX)는 기관 참여를 겨냥한 ‘촉매’를 빠르게 쌓고 있다.
13일 외신에 따르면 이들 4개 알트코인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대형 금융사 협업, 실사용 확대, 토큰화 인프라라는 공통 분모를 중심으로 시장 재평가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아직 가격에는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이퍼리퀴드, 거래량과 ETF 기대감이 동시에 붙었다
하이퍼리퀴드는 2025년 기준 명목 거래량 2조6000억달러를 기록해 코인베이스($COIN)의 1조4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3월에는 일주일간 1400만달러의 수수료를 올리며 전주 대비 56% 늘었고, 이 가운데 97%가 매일 HYPE 토큰 바이백에 쓰인다. 자체 토큰 수요를 구조적으로 키우는 셈이다.
여기에 그레이스케일, 비트와이즈, 21셰어스, 반에크가 잇따라 HYPE 현물 ETF를 신청했다. 디파이(DeFi) 기반 토큰을 두고 4개 운용사가 동시에 경쟁하는 것은 처음이다. JPMorgan은 하이퍼리퀴드의 원유 거래 급증을 분석했고, S&P 다우존스 인덱스는 플랫폼에서 만기 없는 선물에 S&P 500 사용을 공식 허가했다. 아서 헤이즈는 HYPE를 2026년 8월까지 150달러까지 볼 수 있다고 언급하며 자신이 운영하는 펀드의 비트코인(BTC) 외 최대 포지션이라고 밝혔다. 현재 HYPE는 42달러 안팎에서 거래된다.
체인링크, 은행 테스트가 토큰 가격과의 간극을 드러낸다
체인링크는 15개 이상 블록체인에서 총 28조달러가 넘는 가치를 연결하고 있다. 크로스체인 상호운용성 프로토콜(CCIP)은 월 180억달러를 처리하며 분기 기준 62% 성장했다. JPMorgan과 UBS는 CCIP를 활용한 실거래 결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비트와이즈의 LINK ETF는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에 상장돼 401(k)와 IRA 계좌에서도 접근이 가능해졌다.
스탠다드차타드는 LINK 목표가를 25~45달러로 제시했다. 현재 가격은 9달러 안팎이다. 네트워크가 실제로 맡는 역할과 토큰 가격 사이의 간극이 여전히 크다는 점이 시장의 핵심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온도, 바이낸스와 손잡고 토큰화 확장을 노린다
온도파이낸스는 바이낸스와 협력해 토큰화된 미국 주식과 ETF를 재출시했다. 이는 2021년 이후 바이낸스의 첫 관련 서비스다. 온도는 토큰화 주식 시장에서 58%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총예치자산(TVL)은 2026년 2월 사상 최대인 25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여기에 프랭클린템플턴의 1조7000억달러 규모 자산운용 사업이 플랫폼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토큰화 자산이 제도권 금융의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유통 단계로 들어서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ONDO는 현재 0.25달러 수준이다.
아발란체, 블랙록이 선택한 체인이라는 상징성
아발란체(AVAX)에는 블랙록이 자산 토큰화를 진행하고 있다. 네트워크 내 실물자산(RWA) 총예치자산은 13억달러로, 2025년 4월 이후 두 배로 늘었다. 반에크는 2026년 1월 미국 최초의 현물 AVAX ETF를 출시했고, 스테이킹 보상도 포함했다. AVAX는 현재 9.2달러 안팎에서 움직인다.
한 분석가는 “블랙록은 신뢰하지 않는 체인에 토큰화를 하지 않는다”며 ETF가 탄력을 받을 경우 55달러도 가능하다고 봤다. 다만 속도보다 신뢰와 인프라가 중요한 구간인 만큼, 단기 급등보다 기관 자금 유입 여부가 더 중요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결국 시장은 비트코인(BTC)만 보지 않는다. 하이퍼리퀴드, 체인링크(LINK), 온도파이낸스(ONDO), 아발란체(AVAX)처럼 기관 촉매가 겹친 자산이 다음 장세의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다. 다만 실제 가격 반응은 ETF 승인, 금융사 채택, 토큰화 확산 속도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