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의 신형 콘솔인 ‘스위치 2’가 출시 4일 만에 전 세계에서 350만 대 이상 판매되며 역대 닌텐도 하드웨어 중 최단 기간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기존 모델 대비 높은 가격 책정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초기 반응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출발을 보였다.
닌텐도는 지난 6월 5일 스위치 2를 전 세계 동시 출시했다. 일본 교토 본사를 둔 이 게임 기업은 출시 당일 자정부터 주요 도시에서 줄을 선 팬들의 열기를 등에 업고, 흥행 청신호를 켰다. 닌텐도는 스위치 2 첫해 목표 판매량을 1500만 대로 잡고 있으며, 이는 기존 스위치보다 빠른 성장세를 예고한다.
이번 신제품의 가격은 기본형이 450달러(약 65만 원), ‘마리오 카트 월드’ 번들은 500달러(약 72만 원)에 책정됐다. 이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더라도 출시 후 4일간 최소 15억 7,500만 달러(약 2조 2,7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 여기에 다양한 주변기기와 액세서리 판매까지 고려하면 실질 총매출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닌텐도의 이 같은 성과는 차세대 콘솔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뜨겁다는 점, 그리고 자사 IP의 강력한 파급력을 재확인시켜준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마리오’, ‘젤다’, ‘포켓몬’ 등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독점작의 흡입력은 시장 내 경쟁 제품 대비 뚜렷한 차별 포인트로 평가받고 있다.
게임 산업 전반에선 스위치 2의 초반 성적이 콘솔 전체 시장 성장세에 가시적인 파장을 줄 수 있다는 기대마저 나온다. 전문가들은 닌텐도의 이번 성공이 단기적인 하드웨어 판매에 그치지 않고, 향후 1~2년간 자사 에코시스템의 확장과 새로운 콘텐츠 소비까지 유도할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