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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창광 음식 거리 40년…단고기부터 키오스크까지 '북한식 외식 명소' 진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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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의 대표 외식 거리 '창광 음식 거리'가 조성 40년을 맞아 현대적인 시스템과 지역 특색을 결합한 먹거리 명소로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단고기, 메기탕 등 향토 음식과 IT기반 주문 시스템이 조화를 이루며 당국의 생활 개선 정책 상징으로 첨단화되고 있다.

 北 창광 음식 거리 40년…단고기부터 키오스크까지 '북한식 외식 명소' 진화사 / 연합뉴스

北 창광 음식 거리 40년…단고기부터 키오스크까지 '북한식 외식 명소' 진화사 / 연합뉴스

북한 평양의 대표적인 외식 거리인 ‘창광 음식 거리’가 조성된 지 40년을 맞으면서, 해당 지역이 여전히 시민들의 발길을 끌고 있는 먹거리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창광 음식 거리’는 1985년 8월 9일에 완공돼 올해로 40년이 됐다. 평양 중심인 중구역, 고려호텔 인근에 위치해 있는 이 거리는 평양 내 외식 문화를 대표하는 공간으로 평가받는다. 북한의 관영매체인 노동신문도 8월 9일 보도를 통해 “수도의 손꼽히는 대중봉사기지”라며 이 거리의 상징성과 지속적인 인기를 강조했다.

이 거리는 김정은 시대 들어 새롭게 개발된 창전거리(2012년 완공), 려명거리(2017년 완공) 등에 비하면 건설 연도가 오래된 편이지만, 전통적 부유층이 밀집한 지역과 가까워 지리적 강점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소득수준이 높은 주민들의 수요를 안정적으로 끌어들이는 장소로 기능하고 있다.

창광 음식 거리에는 다양한 종류의 식당들이 밀집돼 있다. 국수·전골·순두부 같은 한식은 물론, 서양식 뷔페와 숯불꼬치구이 등도 포함되어 있다. 특히 불고기와 단고기(개고기), 메기탕 등 북한 특유의 향토 음식들이 관광객과 주민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여름철 복날 무렵이면 단고기국을 찾는 사람이 급증하는데, 거리 내 단고기 전문 식당은 하루 400명 이상 손님을 맞는다고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전했다. 이는 계절에 따라 음식 수요가 뚜렷하게 반영되는 모습으로, 북한 내 식문화의 단면을 보여준다.

창광 음식 거리의 특징 중 하나는 ‘주문봉사’ 시스템의 도입이다. 이는 일종의 예약·픽업 서비스로, 2000년대 초반부터 시범적으로 도입됐다. 특히 2009년 전면 리모델링 당시 거리 곳곳에 키오스크 역할을 하는 ‘카드 봉사소’가 설치되면서 보다 체계적인 주문 시스템이 자리 잡았다. 또 최근에는 국가정보통신망을 통한 주문송달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어, 북한 당국이 정보기술을 기반으로 상업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 거리의 운영과 관리를 담당하는 창광봉사관리소는 여러 국가 포상을 수상하며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국기훈장 제1급과 같은 최고 등급의 훈장을 받은 것은 이 거리의 경제적, 사회적 의미가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 거리의 조성과 직접 관련된 김일성 주석 및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문 40주년을 기념하는 보고회도 지난 8일 개최됐다.

이처럼 창광 음식 거리는 단순한 외식 공간을 넘어 북한 당국의 소비 정책과 생활 서비스 개선 노력을 엿볼 수 있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향후에도 이러한 대중 식당이나 서비스 시설은 주민 생활 수준 변화, 경제 제재의 영향, 내부 개혁 의지 등을 반영하는 하나의 척도로서 계속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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