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보안 전문 기업 사이더레스(Cyderes)가 정체불명의 자산과 리스크까지 식별 가능한 보안 데이터 기술을 확보하며 기술적 역량을 한껏 끌어올렸다. 사이더레스는 인공지능 기반 실시간 보안파악 플랫폼을 제공하는 루시덤(Lucidum)을 최근 인수하며 복합 보안 환경에서의 가시성과 대응력을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루시덤은 2020년 설립된 신생 보안 기술 기업으로, 보안 데이터 패브릭(Data Fabric) 아키텍처를 활용해 기업 전반의 온프레미스, 클라우드, ID 시스템, 단말 등 다양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통합 분석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해왔다. 특히 머신러닝 기반의 실체 식별 기술과 독자적 추론 방식으로 분산 시스템 간의 자산 명칭, 소유자, 권한등급의 차이를 일관되게 통합하는 기능을 갖췄다.
이 플랫폼은 단순한 데이터 취합을 넘어, 사용자·기기·애플리케이션·권한의 상호 작용까지 파악 가능한 구조화된 그래프를 생성한다. 이를 통해 기존 보안 툴이 식별하지 못했던 사각지대를 드러내고 잠재 위협까지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루시덤 기술은 스플렁크(Splunk), 엘라스틱(Elastic), 크로니클(Chronicle),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 등 주요 보안 플랫폼과의 연동도 지원한다.
사이더레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의 ID 및 접근 관리(IAM), 노출 위험 관리, 탐지·대응 서비스(MDR) 전반에 걸친 품질을 한층 고도화할 계획이다. AI 기반의 자동 대응 기능 역시 루시덤의 데이터 기반을 활용해 지속 확장할 방침이다.
크리스 슐러(Cris Schueler) 사이더레스 CEO는 “효율적인 보안은 ‘명확성’, ‘일관성’, ‘맥락’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핵심”이라며 “루시덤이 가진 보안 데이터 패브릭 구조는 이러한 요소를 단일 기반 위에서 제공할 수 있어 통합대응 역량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루시덤은 모회사로 편입된 이후에도 기존 고객 지원은 계속될 예정이다. 아울러 이들은 사이더레스의 다양한 보안 서비스 옵션을 추가로 활용할 수 있는 길도 열리게 됐다.
한편 루시덤은 이번 인수 전까지 총 1,900만 달러(약 273억 6,000만 원)를 투자 유치한 바 있으며, 주요 투자사로는 포인트72벤처스(Point72 Ventures), GGV 캐피털 등이 참여했다. 이번 거래의 규모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