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두바이 격차 4.22달러로 좁혀져…탱커 운임은 사상 최고
오만산과 두바이산 원유의 가격 격차가 배럴당 4.22달러로 좁혀져 7월 이후 가장 낮아졌다. 같은 시기 탱커 부족으로 운임은 사상 최고 수준까지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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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산 원유와 두바이산 원유의 가격 격차가 배럴당 4.22달러로 좁혀지며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오일프라이스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셔틀 운송과 오만만 선박 간 환적이 늘며 중동산 원유 수출 물량이 불어난 점을 격차 축소 요인으로 짚었다.
오만산이 두바이산보다 비싸면 프리미엄, 싸면 할인으로 부르며, 이 격차는 중동산 원유 시장의 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 제너럴 인덱스(General Index) 집계 기준으로 격차는 9월 중순 배럴당 30달러 이상이었다가 이번 주 4달러대 초반까지 줄었다고 오일프라이스(OilPrice)는 21일 전했다.
격차는 지난 몇 달간 크게 출렁였다. 3월에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막혀 중동을 떠나는 원유 화물이 거의 없었고, 격차는 배럴당 65달러까지 치솟았다. 6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3주 동안은 오만산이 두바이산보다 싼 할인 구간에 들어섰는데, 미국과 이란이 협상을 모색하던 시기와 겹친다. 이후 8월, 특히 9월에 적대 행위가 재개되면서 격차는 다시 벌어졌다.
중동 산유국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셔틀 운송을 늘리고 오만만에서 선박 간 환적(STS)을 가속하면서 원유 흐름이 살아났다. 선박 간 환적은 두 척의 배가 바다 위에서 직접 원유를 옮겨 싣는 방식이다. 일부 탱커 추적 서비스는 중동발 원유 물량이 전쟁 이전 수준을 웃돈다고 말했다. 오만만 환적에는 일본 소유 또는 일본행 유조선 일부도 참여하고 있다는 보도가 앞서 나온 바 있다.
물량을 옮기는 비용은 오히려 커졌다. 오일프라이스는 탱커가 부족해 운임이 사상 최고 수준까지 뛰었다고 전했다. 오만만에서 환적을 기다리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이 몇 주씩 묶이면서, 미국 걸프 연안에서 아시아로 향하는 또 다른 주요 원유 항로에 투입할 수 있는 선박이 줄어드는 구조다. 물량은 돌아왔지만 선박 배차 압박이 새 부담으로 떠올랐다.
해협을 직접 지나는 물량은 9월 초 기준으로는 전쟁 전 수준에 못 미쳤다. 크리스 라이트(Chris Wright) 미국 에너지장관은 9월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해협을 지나는 원유와 석유제품이 7일 평균 하루 1100만 배럴에 조금 못 미친다”고 말했다. 라이트 장관은 해협을 우회하는 파이프라인으로도 하루 300만~500만 배럴이 이동한다고 덧붙였다. Kpler는 전쟁 전인 2025년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통과량을 하루 약 1500만 배럴로 집계했다. 중동발 전체 물량과 해협 직접 통과량은 집계 범위가 달라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

최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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