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S, 책임 있는 AI 확산 전략 공개… 'Viya'로 신뢰 기반 조율 본격화

| 김민준 기자

기업 내 인공지능(AI)의 활용이 실험 단계를 넘어 필수 전략으로 자리잡는 가운데, SAS가 책임 있는 AI 구현을 위한 청사진을 내놓으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SAS는 오는 5월 7일 열리는 'SAS 이노베이트 2025' 행사에서 자사의 최신 분석 플랫폼 'Viya'와 AI 거버넌스 시스템을 중심으로 **신뢰 기반의 AI 확산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데이터 품질과 투명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시되는 지금, SAS는 내부 데이터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SAS의 스콧 헤브너에 따르면 이제는 단순히 AI 모델을 많이 보유하는 것이 아닌,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작동하는 시스템*이 중요해지는 단계에 있다. 그는 “AI는 더 많은 데이터보다 더 나은 판단과 행동, 결과로 이어져야 한다”며 “SAS는 이를 가능케 하는 기반을 닦고 있다”고 강조했다.

'Viya' 플랫폼은 최근 AI 기반 의사결정을 전사적으로 연결하는 **조율 엔진(Orchestration Engine)**으로 진화했다. 프롬프트 강화, 전통적 모델, 통합 워크플로우를 결합해 신뢰도 높은 AI 시스템을 구성하며,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 가능한 도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SAS는 이를 통해 수많은 데이터 포인트를 활용해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얻는 과정을 단순화하고 있다.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부상하는 *합성 데이터(Synthetic Data)*와 *에이전트 기반 AI(agentic AI)*는 새로운 과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SAS는 AI 거버넌스 프레임워크를 전면 강화하고 있다. 제품 전략 부사장 샤디 샤힌은 “합성 데이터는 더 나은 모델을 가능케 하지만, 악의적인 데이터 유입 가능성 또한 커졌다”며, “사용 중인 데이터에 대해 철저히 이해하고 신뢰를 부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SAS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FT) 등 클라우드 대기업들과의 전략적 연대를 통해 **기업의 AI 도입 속도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러한 협업으로 구현된 ‘Customer 360’ 같은 프로젝트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실시간 고객 분석이 가능한 산업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SAS는 이번 행사에서 *기존 시스템의 AI 통합 방식* 또한 주목할 예정이다. 완전한 인프라 교체가 아닌 기존 시스템에 AI를 효율적으로 접목하는 방식을 중심으로, 기술 도입의 현실적 해법을 제시할 계획이다. 컨스텔레이션 리서치 창립자 레이 왕은 “SAS는 수십 년의 데이터 전문성을 바탕으로, 실제 기업 환경에서 AI 모델이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가장 잘 이해하는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SAS 이노베이트 2025’는 단순한 기술 데모를 넘어, AI가 실제 기업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구체적 사례와 전략을 공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뢰와 투명성을 기반으로 구축된 AI 시스템이 기업의 의사결정 방식은 물론, 고객과의 접점에서도 어떻게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장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