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프라이즈 인공지능이 실험실을 벗어나 실전 배치 단계에 접어들면서, 기업 인프라 전략에도 큰 전환이 시작됐다.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 기업 뉴타닉스(NTNX)는 AI 전환기를 맞은 기업들을 위한 핵심 플랫폼으로 부상하며, 현실 적용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접근을 펼치고 있다.
뉴타닉스의 최고 AI 책임자인 데보 더타(Debo Dutta)는 최근 열린 ‘Nutanix .NEXT 2025’ 행사에서 자사의 핵심 전략을 밝히며 “AI 기술 도입은 더 이상 실험적 단계에 머무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AI on Nutanix', 'AI at Nutanix', 'AI in Nutanix'라는 3단계 접근을 통해 AI의 도입부터 운영, 그리고 제품 개선까지 모든 단계를 아우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뉴타닉스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인공지능 에이전트의 실제 배치를 단순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더타는 “뉴타닉스 기반 모델 운영은 보안 감사, 텔레메트리, 모델 소유권과 액세스 제어 등 엔터프라이즈 IT가 요구하는 체계적인 통제를 가능하게 한다”며 “복잡한 작업도 표준화된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AI 비즈니스 개발 책임자인 제이슨 랭곤(Jason Langone)은 실시간 모델 배포의 사례를 소개하며 “단 세 번의 클릭으로 허깅페이스와 엔비디아(NVDA) 모델을 인증한 뒤, 세 번 더 클릭하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며 간편한 구축 경험을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단순화 전략이 엔터프라이즈 AI의 도입 확산을 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타와 랭곤은 공통적으로 AI 인프라 운영의 ‘반복 가능성’과 ‘확장성’을 뉴타닉스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았다. AI를 통해 자사 제품 최적화를 이룰 뿐 아니라 고객사에게도 동일한 기술 기반을 제공해 시장 내 지배력을 넓혀간다는 복합 전략이다.
현재 기업들이 직면한 과제는 더 이상 AI의 가능성을 테스트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실제 환경에서 얼마나 빠르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느냐다. 이러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뉴타닉스는 단순한 기능 제공을 넘어, AI 도입과 유지, 거버넌스 전 영역을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AI가 기업 중심의 IT 인프라로 확산되는 흐름 속에서, 뉴타닉스는 ‘현장 중심의 AI 실천 기업’으로 전략적 전환을 마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AI의 미래가 실험에서 생산성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는 지금, 뉴타닉스가 제공하는 단순화된 AI 운영 플랫폼이 주목을 받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