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인공지능(AI)의 실질적인 전환점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SAS의 협력이 각광받고 있다. 최근 열린 SAS 이노베이트 2025에서 양사는 ‘지능형 의사결정(Intelligent Decisioning)’ 기술을 중심으로 한 공동 엔지니어링 전략을 공개하며, AI 기술이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성과를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고 밝혔다.
지능형 의사결정은 이미 금융, 생명과학 등 규제가 엄격하고 신뢰성과 속도를 동시에 요구하는 산업 전반에서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SAS의 자레드 피터슨 부사장은 "AI와 분석의 마지막 관문이 바로 지능형 의사결정이며, 이는 실질적인 비즈니스 가치 실현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대규모 데이터를 신뢰할 수 있는 실시간 조치로 전환하는 프레임워크는 이제 기업의 기본 인프라가 되어야 한다.
이번 협력의 중심에는 MS의 데이터 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 패브릭’과 SAS의 분석 플랫폼 ‘Viya’의 통합이 자리하고 있다. 피터슨과 함께 무대에 오른 마이크로소프트의 에두아르도 조이아 금융서비스 CTO는 “패브릭은 다양한 데이터 스타일을 AI에 활용할 수 있도록 통합 레이어를 제공하며, 이에 기반한 대규모 언어모델을 책임감 있게 훈련시킨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현재 기업 고객들이 직면한 과제 중 하나인 AI 실험의 확산과 실제 운영 간의 간극을 해소하기 위해 Viya 워크벤치와 Decision Builder 같은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이 도구들은 드래그 앤 드롭 방식의 워크플로우와 AI 비서(코파일럿)를 결합해, 복잡한 판단 흐름을 시각적으로 설계하면서도 투명성과 규제 준수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게 한다.
SAS와 마이크로소프트는 향후 에이전틱 AI, 양자 컴퓨팅 등 차세대 기술을 통해 지능형 의사결정 능력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관공서, 금융권 등 규제 산업에 특화된 전문성과 책임감 있는 AI 개발 문화를 바탕으로 이 파트너십은 독보적인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 양측의 설명이다.
피터슨은 “SAS는 데이터 분석이라는 개념이 생기기 전부터 산업을 이끌어 온 기업이고, 오늘날에는 클라우드를 통한 확장성과 결합해 AI를 재정의하고 있다”며 “이 조합이야말로 진정한 혁신의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AI가 이제 단순한 개념의 나열을 넘어 기업 가치 실현의 실질적 도구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SAS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협업은 글로벌 대기업들이 데이터 중심의 경쟁력을 구축하는 데 있어 하나의 모범 사례로 주목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