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 기반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디앱, DApp)의 생태계 영향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댑레이더(DappRadar)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AI 디앱의 이용률이 급증하며 탈중앙화 생태계에서 게임과 디파이(DeFi)에 이어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댑레이더가 발표한 4월 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유니크 지갑 수 기준으로 게임과 디파이는 각각 21% 점유율을 기록하며 양강 구도를 유지 중이다. 그러나 AI 디앱은 2개월 전인 2월 11%에서 16%로 크게 상승하며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같은 성장 흐름이 지속될 경우 AI 디앱이 기존 주류 영역을 위협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댑레이더의 분석가 사라 게르겔라스(Sara Gherghelas)는 “전 산업군에서 AI 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AI 기반 디앱이 탈중앙화 생태계 내에서 지속적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AI가 디파이와 게임의 기존 지배력을 위협할 가능성이 높다”며 디앱 시장의 판도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같은 변화는 인공지능이 단순한 기술 트렌드를 넘어 웹3 전반의 사용자 경험과 기능성에 실질적인 가치를 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서로 받아들여진다. AI, 디파이, 게임이 각축전을 벌이는 디앱 시장에서 향후 주도권이 어떻게 이동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