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타닉스·엔비디아, 'AI 블루프린트' 발표…기업 AI 도입 가속화 신호탄

| 김민준 기자

기업용 인공지능(AI)이 단순한 기술 실험단계를 벗어나 실질적인 경쟁력 강화 수단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누타닉스(NTNX)와 엔비디아(NVDA)가 공동으로 새로운 AI 도입 전략인 'AI 블루프린트'를 공개했다. 두 회사는 이 전략을 통해 AI 배포의 복잡성을 낮추고, 효율성과 보안을 강화함으로써 기업들이 에이전트 기반 AI(Agentic AI) 운영으로의 전환을 보다 수월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AI 블루프린트는 문서 관리, 사기 탐지, 고객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군에 맞춤화된 지능형 워크플로우를 신속하게 구현할 수 있게 설계된 사전 구성형 솔루션이다. 쿠버네티스 기반 컴퓨팅을 포함해 저장, 보안, 오케스트레이션 기능이 내장돼 있어 AI 모델의 도입 뿐 아니라 실제 운영까지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이는 AI 도입 초기부터 자산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하며, 특히 보안이 중요한 산업군에서는 더욱 강력한 이점을 제공한다.

에이전트 기반 AI는 기존의 단발성 질문-응답 방식에서 벗어나, 복수의 AI 에이전트가 상호작용하고 추론하며 결과를 생성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네트워킹 및 스토리지 부문 수석 부사장 케빈 디어링(Kevin Deierling)은 “이제는 AI 간의 대화와 협업이 가능한 시대”라며,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블루프린트 접근법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누타닉스와 엔비디아의 협업은 특히 인텔리전트 도큐먼트 관리 수요가 높은 법률 산업과 사기 탐지 등이 중요한 금융 산업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케이스별로 최적화된 워크플로우를 빠르게 배치할 수 있어, 수백에서 수천 개의 노드를 활용하는 대규모 AI 인프라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누타닉스의 최고상업책임자(CCO) 타르칸 마너(Tarkan Maner)는 “이제 기업들이 AI를 생산설비처럼 바라보기 시작했다”며 “AI를 대규모로 실행하려면 확장성과 자동화된 보안, 스토리지 통합이 필수적이고, 그 점에서 엔비디아와의 협업은 명확한 해답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양사는 AI 워크로드가 고도화될수록 단순한 모델 학습을 넘어, 실제 비즈니스 전반에 적용 가능한 완성형 솔루션이 중요해진다고 강조하며, 이번 블루프린트 전략이 이를 위한 핵심 동력임을 분명히 했다.

기업들이 AI 도입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누타닉스와 엔비디아의 협업은 산업 전반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닌 전략적 비즈니스 혁신을 목표로, AI는 이제 명백히 기업 성장의 중심축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