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모델 성능 평가 플랫폼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오픈레이어(Openlayer)가 최근 시리즈 A 투자 라운드에서 1,450만 달러(약 209억 원)를 추가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레이스 캐피털이 주도했으며, 네덜란드 통신사 KPN을 비롯한 와이 콤비네이터, NXTP, 마인드셋, 콰이어트 캐피털, 그리고 스페인의 텔레포니카(TEF) 등이 참여했다.
오픈레이어는 머신러닝 시스템과 생성형 인공지능(GAI) 모델 전반에 걸쳐 테스트, 검증, 거버넌스, 성능 개선까지 지원하는 종합 플랫폼을 구축해 기업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창업자 세 명은 모두 애플(AAPL)에서 머신러닝 프로젝트를 함께했던 동료 출신으로, 머신러닝 모델이 실제 운영 환경에서 신뢰성 있게 작동할 수 있도록 전 과정을 관리하는 도구를 설계했다.
회사는 AI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시스템의 성능과 신뢰성에 대한 충분한 검증 없이 시장에 내놓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는 보안 위험, 허위 결과(일명 ‘환각’) 발생, 사용자 신뢰 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법적 분쟁이나 평판 리스크로 확대될 수 있다. 오픈레이어는 이러한 문제를 줄이기 위해 모델 성능의 측정, 개선 및 거버넌스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오픈레이어의 플랫폼은 데이터 품질 점검부터 모델 버전 간 성능 비교, 예측 결과에 대한 해석에 이르기까지 AI 개발의 모든 과정에 걸쳐 통합 기능을 지원한다. 특히 학습·검증 데이터의 불일치를 탐지하거나, 서브그룹 간 공정성 통계를 비교 분석할 수 있는 기능이 포함돼 AI의 사회적 리스크를 줄이는 데도 초점이 맞춰져 있다.
가브리엘 바요미(Gabriel Bayomi) CEO는 “AI를 실제 제품에 적용할 때는 단 한 번의 오류도 허용될 수 없다”며 “신뢰 구축과 사회적 책임 측면에서 철저한 품질 검증과 투명성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이미 이베이(EBAY), 암독스, 텔레포니카 등의 글로벌 기업에 플랫폼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금을 통해 산업별 인프라 고도화, 글로벌 시장 확대, 기업전용 기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AI 개발자뿐 아니라 품질관리, 보안, 법무 부서까지 아우르는 툴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오픈레이어의 행보는 AI 거버넌스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