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앱, AI 시대 선도 전략 공개…NFL·F1·인텔 협업까지

| 김민준 기자

데이터와 인공지능이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 넷앱(NetApp)은 ‘전략’을 핵심에 둔 AI 접근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유행 뒤쫓기가 아닌 실질적인 결과 중심의 기술 비전을 강조하며, 넷앱은 고객이 데이터를 통해 ‘의미’를 찾고 실시간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넷앱의 조지 쿠리안(George Kurian) CEO는 “25,000년 전 인류가 데이터를 남겨 이야기를 전했던 것처럼, 우리는 데이터를 통해 다음 세대에 의미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의 책임감을 기반으로 한 혁신이야말로 지속적인 리더십을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한다.

넷앱이 최근 주최한 ‘지능형 시대의 성과 설계(Architecting Outcomes in the Era of Intelligence)’ 행사에서는 쿠리안 CEO를 비롯해 경기장, 모터스포츠, NFL 등 다양한 고객들과의 협력 사례가 공개됐다. 넷앱은 플래시, AI, 블록 저장소, 클라우드를 2025년 핵심 시장 동력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 기업들과도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 현장에서 넷앱은 고객 중심 전략을 고수하며, 효율성과 보안을 전제로 설계된 인프라 솔루션들을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넷앱은 AI 기반 실시간 랜섬웨어 탐지 기능을 통해 데이터 보호 수준을 크게 끌어올렸으며, 고객이 AI 활용에 필요한 저장소 성능과 보안 요건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기술적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NFL 역시 슈퍼볼에서만 최대 34테라바이트의 데이터를 수집 활용하는 가운데, 넷앱의 인프라를 통해 경기 중 발생하는 방대한 정보를 생성 즉시 분석해 맞춤형 팬 경험 제공에 활용하고 있다. 49ers는 경기장 전반에 걸쳐 넷앱 기술을 통합해 실시간 영상 송출, 군중 예측, 개인화 서비스 등을 구현해, 지능형 경기장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모터스포츠 부문에서는 애스턴 마틴 F1팀이 넷앱 솔루션을 기반으로 황당한 속도와 정밀도를 요하는 트랙 데이터 분석을 실시간으로 수행하고 있고, 두카티는 무선 데이터 전송 금지 규정 속에서도 레이스 직후 지능형 데이터 체계를 통해 본사와 협업하며 셋업 변경을 위한 빠른 분석을 실행하고 있다.

이런 전략은 단순히 기술 제공을 넘어, 파트너 및 고객들과 공동으로 AI 기반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예를 들어, 넷앱은 인텔(Intel)과 함께 ‘AIPod Mini’를 개발해 기업이 복잡한 데이터 과학 기술 없이도 빠르게 AI를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파트너가 이를 통해 부가 서비스를 창출하도록 설계했다.

인텔의 빌 피어슨(Bill Pearson) AI 및 데이터센터 부문 부사장은 “AI의 가능성은 분명하지만 실제 가치를 창출하는 데는 여전히 장벽이 있다. 고객은 복잡한 코딩 없이 자사 데이터를 활용해 바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솔루션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니즈에 부응해 넷앱은 클라우드, 온프레미스 환경을 아우르는 보안 강화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TD 시넥스(TD SYNNEX)의 제시카 예크(Jessica Yeck) 부사장도 “생성형 AI는 채널 파트너에게 가장 큰 기회다. 고객들은 이 기술을 통해 팀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파트너는 전략적 자문을 통해 고객사 성과에 기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넷앱은 AI가 현실로 이어지는 전환 지점에서 단순한 기술공급 업체가 아닌, 고객의 데이터 여정을 함께 설계하고 실행하는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는 단발성 트렌드가 아닌 지속가능한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