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햇, 라틴아메리카 AI 생태계 확대…‘신뢰할 수 있는 AI’ 전략 본격화

| 김민준 기자

레드햇(Red Hat)이 라틴아메리카 시장을 겨냥해 AI 기술 생태계 확장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레드햇은 최신 오픈소스 AI 기술을 활용해 이 지역의 기술 격차를 해소하고, 실질적인 결과와 가치 창출로 이어지는 지역 맞춤형 AI 모델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레드햇 라틴아메리카 최고기술책임자(CTO) 마리아 브라초(Maria Bracho)는 최근 열린 레드햇 서밋 2025(Red Hat Summit 2025)에서 "이 지역은 한 번의 기술 도약을 통해 기존 선진국의 수준을 빠르게 따라잡을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AI와 관련한 기술 교육과 인재 양성에서 오픈소스 기반의 협업 방식이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 전망했다.

브라초 CTO는 실리콘앵글(SiliconANGLE) 산하의 방송 플랫폼인 큐브(theCUBE)와의 인터뷰에서 레드햇의 AI 전략 전반을 설명하며, 단순한 기술 채택을 넘어서 ‘신뢰할 수 있는 AI’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그는 “AI는 일회성 기술이 아니라 지속적인 모델 변화와 핵심 데이터의 진화를 전제로 하는 생명주기를 갖는다”며 이에 맞춘 인프라와 데이터 윤리 기준 정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레드햇은 기업들이 특정 AI 모델 선택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않도록 돕는 동시에, 변화하는 기술 트렌드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오픈소스 기반의 AI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브라초는 “우리는 AI 기술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는지 완전히 이해해야 하며, 관련 데이터 흐름을 투명하게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단순한 알고리즘 선택이 아니라, 데이터가 어떻게 처리되고 결과물로 이어지는지 설명 가능한 AI 모델의 중요성을 강조한 발언이다.

레드햇은 이번 전략을 통해 라틴아메리카를 기술 소비지역이 아닌, 기술 생산과 혁신 주체로 변화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AI 기술의 공정성, 투명성, 윤리성을 확보하기 위한 이같은 접근법은 향후 공공 부문과 민간 시장 양측 모두에서 실질적인 신뢰 기반을 확보하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된다.

레드햇은 기업 고객을 위해 AI 생태계 전반에 걸친 지원을 강화하고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인 여러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통해 데이터 라이프사이클, 모델 학습, 추론, 배포까지 통합된 AI 개발 프레임워크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AI 기술의 지역 확산뿐 아니라 차세대 기술 인프라 개선 및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도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