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트 데이터, AI 맞춤형 데이터 수집 도구 3종 공개…기업 실전 활용↑

| 김민준 기자

인공지능(AI) 분야의 데이터 수집을 전문으로 하는 브라이트 데이터(Bright Data)가 기업 고객을 겨냥해 새로운 AI 데이터 도구 제품군을 공개했다. 이번에 선보인 신규 도구들은 자연어 기반 검색, AI 에이전트 연동, 크롬 기반 웹 브라우징 기능 등을 통합해 공개 웹에서 실시간으로 정보를 효율적으로 수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2014년에 설립된 브라이트 데이터는 현재 전 세계 2만 개 이상의 기업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은 연간 1억 달러(약 1,440억 원) 이상을 자사 소프트웨어 이용에 지출하고 있다. 그동안 고객들과 함께 확인한 웹페이지 수는 누적 2천억 건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발표된 세 가지 제품 중 첫 번째인 '딥 루크업(Deep Lookup)'은 자연어를 통해 기업 정보나 관련 데이터를 검색할 수 있는 AI 기반 검색 엔진이다. 예컨대 사용자가 최근 3년간 설립된 AI 스타트업 리스트를 요청하면, 인간 사용자처럼 이해하고 검색해 표 형태로 결과를 제공한다. 또한 정확성을 검토할 수 있도록 검색 근거도 첨부돼 신뢰도를 높인다. 표 형식 데이터는 추가 명령을 통해 확장 및 보완도 가능하다.

두 번째 도구인 '브라우저.ai(Browser.ai)'는 AI 애플리케이션이 실제 웹사이트에 접근하도록 돕는 클라우드 기반 브라우저다. 크로미움(Chromium) 엔진을 기반으로 하며,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제품 정보를 실시간으로 불러오거나 웹페이지 장애 발생 시 자동으로 재시도 및 문제 진단 기능을 제공한다.

마지막 제품인 '브라이트 데이터 MCP(Bright Data MCP)'는 AI 애플리케이션이 브라이트 데이터의 플랫폼과 API를 통해 직접 통신할 수 있게 해주는 오픈소스 솔루션이다. 챗봇이나 AI 코드 편집기 같은 다양한 워크로드에 연동 가능하며, 앤트로픽(Anthropic)이 공개한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odel Context Protocol)'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이 표준화를 통해 각 기업 개발자가 복잡한 커스텀 인터페이스를 별도로 구축하지 않아도 된다.

현재 '딥 루크업'은 베타 서비스 단계에 있으며, '브라우저.ai'와 '브라이트 데이터 MCP'는 공식 출시돼 즉시 사용 가능하다. 브라이트 데이터 측은 “현대의 생성형 AI와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더 이상 지능이 아닌 데이터 접근성이 제한하고 있다”며, 이번 제품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AI 생태계 전반에서 데이터 접근성과 처리 방식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브라이트 데이터의 새로운 데이터 툴 라인업은 기업의 AI 프로젝트 실행력을 크게 개선할 수 있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