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동료가 되는 시대… AWS '에이전트형 업무'로 혁신 속도

| 김민준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고용 불안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추진하는 에이전트형 AI 기반 근무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AWS는 인간과 AI의 협업 체계를 통해 업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믿으며, 관련 기술의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AWS 응용 AI 솔루션 부문 총괄 부사장 콜린 오브리(Colleen Aubrey)는 최근 개최된 AWS 리더십 서밋에서 "향후 업무 환경은 인간과 AI 에이전트가 함께 일하는 하이브리드 구조로 진화할 것"이라며, "이는 기업 운영의 핵심이자 반드시 준비해야 할 미래"라고 강조했다. AI를 단순한 자동화 도구가 아닌 업무 동반자로 인식하는 AWS의 관점이 반영된 발언이다.

현재 AWS가 가장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사례 중 하나는 AI 기반 고객 응대 솔루션 '아마존 커넥트(Amazon Connect)'다. 이 플랫폼은 다양한 고객 요청을 AI가 실시간 분석해 정확도 높은 응답을 제공하며, 특히 의료·헬스케어 분야에서 높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오브리는 "환자 정보와 의료 문서 작업의 복잡성 때문에 AI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미 원 메디컬(One Medical) 앱에 해당 기능이 접목돼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실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WS는 자사 엔지니어들 또한 이 같은 AI 네이티브 방식에 적응하길 원하고 있다. 오브리는 "기존에 2주 걸리던 프로젝트를 AI 도입으로 하루 만에 마무리한 사례들을 팀원들이 공유하길 바란다"고 말하며 내부 조직문화에서부터 AI와의 공존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이는 단지 제도나 툴의 변화가 아닌, 구성원의 마인드셋 전환 역시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임을 시사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AWS의 전략이 AI에 대한 공포 심리를 기술 이해와 활용 중심의 접근으로 전환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실제로 많은 기술 리더들은 "AI가 당신의 직업을 빼앗기보다는, AI를 잘 다루는 사람이 당신의 자리를 대신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해왔다. 이러한 맥락에서 AWS의 행보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미래 인재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AI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시점에서, AWS가 제시한 에이전트형 업무 모델은 인간과 기술의 공존 방정식을 보다 구체화하고 있다. AI를 위협이 아닌 도구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이라는 점에서, 기업뿐 아니라 각 개인의 전략적 사고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